서울서 3만명 운집 집회 신고..丁총리 “공권력 주저 없이 행사할 것”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해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일부 보수단체가 오는 10월3일 개천절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정 총리는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일부 단체가 추석 연휴 중 개천절에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참으로 개탄스럽다”면서 “과연 국민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방역을 방해하고 공동체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국민이 부여해 주신 공권력을 주저 없이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부 보수단체들은 내달 3일 서울 광화문 등 도심에서 개천절 집회를 예고했다. 참가 규모는 적게는 수천명에서 많게는 3만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에서는 이와 관련된 포스터가 공유되고 있는 상황으로, 해당 포스터에는 ‘Again 10.3 14:00 자유우파 집결, 핸드폰 off’라는 문구가 담겼다.  

정 총리는 ”경찰과 지자체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고, 필요한 경우 법원에도 정부 입장을 충분히 설명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이번 주말까지 확실한 안정세를 달성하도록 공직자들이 총력을 다하고 국민들도 좀 더 견뎌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전국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사례도 줄지 않고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갈등과 피로가 누적돼 가지만, 이런 상황을 하루빨리 끝내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철저하고 확실하게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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