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잔액 11.8조..주담대·신용대출 중심 전월比 4.2조 ↑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14조원 증가했다. 특히 은행권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11조8000억원이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8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8월 말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14조원 증가했다. 

올해 6월 8조7000억원에서 7월 9조4000억원으로 뛰었던 가계대출이 8월에도 큰 폭으로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이 같은 수치는 한 달 증가폭으로는 2016년 11월(15조2000억원) 이후 최대다. 

가계대출 잔액은 은행권의 주담대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11조8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증가액(7조6000억원) 대비 4조2000억원 늘었으며, 지난해(7조4000억원)와 비교한 경우 4조4000억원 증가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금융권 전체 주담대는 6조3000억원 늘었으며, 대부분 은행이 차지했다.

은행권 주담대는 주택 매매·전세 관련 자금 수요로 전월 대비 6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주담대 중 전세자금대출 증가액은 3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2조7000억원) 보다 크게 뛰었다.

제2금융권 주담대는 2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의 경우 7조7000억원이 증가했으며, 이 중 신용대출이 6조2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신용대출은 5조7000억원 늘어나 예년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제2금융권은 카드대출과 보험사 계약대출 증가 영향으로 2조원 늘었다. 

한은 측은 “주택 매매나 전세 자금 수요가 신용대출로 이어졌고, 최근 주식 투자와 공모주 청약 관련 증거금 납입을 위한  수요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가 소멸되면서 생활자금 수요가 확대된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도 전월 대비 5조9000억원 늘었다. 8월 증가액 기준으로 2015년(6조원) 이후 최대 규모다.

중소기업대출은 782조7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1000억원 증가했다. 8월 증가액 기준으로 2009년 속보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키워드

#가계대출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