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정부가 2차 재난지원금 중 만 13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2만원의 통신비를 지원키로 결정한 것에 대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통신비 대신 독감 백신을 접종하자고 제안했다.

원 지사는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오늘 시급한 제안 한가지 드리겠다.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전국민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와 독감은 증상이 흡사하다. 독감환자들이 코로나 검사로 몰려들면 겨우 버티는 의료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며 “게다가 독감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는 코로나 감염확률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제주는 전도민에게 접종한다”며 “아시다시피 방역에는 보편과 선별이 무의미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무엇보다 우선시 돼야 할 것이 방역”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전 국민에게 예방접종을 확대하는 데는 넉넉잡아 추가 예산 5000억원 정도면 된다”며 “이번 4차 추경을 통해 전국민들에게 통신비 2만원씩 지급하는데 드는 돈 절반 남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통신비 지원, 좋다. 형편만 되면야 5만원 드리면 더 좋지 않겠느냐. 하지만 한정된 재원, 정부의 노력을 투여하는 데는 우선순위가 필요하다”며 “지금은 독감예방이 코로나19 예방이다. 그리고 야당 제안에 여당 대표가 화답하는 것이 협치 아니겠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