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윤리감찰단 출범, 민주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 감찰 전담 기구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및 임금체불..재산 축소 신고 논란 등 잇따라
윤 의원, 기부금 횡령 등 혐의 기소..21대 국회 첫 번째 당원권 정지

(왼쪽부터)이상직·김홍걸·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과 재산 축소 신고 및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김홍걸 의원이 16일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윤리감찰단의 1호 조사대상으로 지목됐다. 

또한 민주당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운영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윤미향 의원의 당직과 당원권 정지를 결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회의 결과 이상직·김홍걸 의원에 대해 윤리감찰단의 즉각 조사와 판단을 요청하기로 했다”면서 “두 의원 건이 윤리감찰단의 조사대상 1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범한 윤리감찰단은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원 등 민주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감찰을 전담하는 기구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계기로 설치된 당 대표 직속 기구다. 

단장은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와 전국법관회의 의장 등을 지낸 최기상 의원이 선임됐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저는 전당대회에서 당 쇄신책의 하나로 윤리감찰단 신설을 약속했다”면서 “윤리감찰단은 민주당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리감찰단의 첫 조사대상으로 꼽힌 이 의원은 605명의 이스타항공 임직원 대규모 해고 사태와 250억원에 달하는 임금체불로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김 의원은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 등록 당시 10억원대의 아파트 분양권을 누락, 4주택을 3주택으로 축소 신고한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여기에 2016년 한 해에만 아파트 3채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기 논란도 일고 있다. 

아울러 최 수석대변인은 기부금 불법 모금·횡령 등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의원과 관련해 “당은 윤 의원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송구스럽고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 당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며 “시민단체의 국가보조금 사용에 대해 투명성을 높이도록 정부는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윤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당원권을 정지한 첫 번째 의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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