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김진태·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개천절 집회를 열자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 움직임과 관련해 무관용 강경 대응을 엄포하고, 경찰도 집회 금지를 통보하는 등 집회 자제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드라이브 스루’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김 전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10월3일 개천절 광화문 집회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좋겠다”면서 “정권이 방역 실패 책임을 광화문 애국세력에게 뒤집어 씌우는 마당에 또다시 종전 방식을 고집해 먹잇감이 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손자병법에도 내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때에 싸워야 한다고 나온다”며 “그날은 모두 차를 가지고 나오는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또한 김 전 의원은 “만약 이것도 금지한다면 코미디”라며 “내 차 안에 나 혼자 있는데 코로나와 아무 상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 전 의원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그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 타고 시위한다는데 9대 이상은 안 된다는 근거가 대체 뭔지”라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드라이브 스루를 막는 독재국가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예 주차장에도 9대 이상 주차를 금지하지 그러나”라고 비꼬았다. 

한편, 전날(21일) 오전까지 신고된 개천절 집회는 총 798건이다. 경찰은 이중 집결 신고 인원 10명이 넘는 집회에 대해 금지를 통보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개천절 도심에서 열리는 집회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청장은 “금지 통고한 집회를 강행한다면 경찰을 사전에 배치하고 철제 펜스를 설치해 집결 자체를 원천 차단·제지할 계획”이라며 “금지장소 외에서 미신고 불법 집회를 강행할 경우 즉시 해산 절차를 실시하고, 불응하면 현장에서 체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도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우리 사회를 또다시 위험에 빠트린다면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개천절 집회 자제를 요청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