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피 생활 중 베트남 호치민서 검거..2주 만에 송환
대구로 압송 후 코로나19 검사, 2기 운영진 수사도 병행

디지털 교도소 1기 운영자인 30대 남성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 송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해외 도피 생활 중 베트남 호치민에서 검거된 ‘디지털 교도소’ 1기 운영자가 2주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6일 오전 6시께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인 30대 남성 A씨를 베트남에서 국내로 송환했다.

이날 오전 6시2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A씨는 이후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인계됐으며, 호송차를 타고 오전 10께 대구에 도착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그동안 디지털 교도소 운영 관련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 조사에 앞서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유치장에 격리됐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디지털 교도소 사이트와 관련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개설·운영해왔다.

A씨는 해당 사이트를 통해 성범죄, 살인, 아동학대 등 사건 피의자 신상정보 등을 무단 게시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적색수배가 발부된 상태다.

디지털 교도소는 무고한 인물의 신상 공개에 따른 피해자들이 속출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이 사이트에서 성 착취물 제작 누명을 쓴 한 대학생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다.  

1기 운영자 도피 이후 폐쇄됐으나, 2기 운영자 주도로 디지털 교도소는 다시 운영되고 있다.

이에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와 함께 2기 운영진에 대한 수사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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