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소충전소 고장 156건, 운영중단 1585시간…수소자동차 이용자 불편 가중
50개 전국 충전소 중 10개는 문 닫아…데이터표준화, 업계 공유 플랫폼 구축시급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청주 서원). 사진=공공뉴스DB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청주 서원). <사진=공공뉴스DB>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장섭(청주시서원구)의원이 7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 ‘수소충전소 고장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9시간 꼴로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 동안 156건의 고장이 전국수소충전소에서 발생했으며 충전소 운영중단 시간은 무려 66일에 해당하는 1585시간이다.

이처럼 고장에 따라 운영이 중단 된 사례는 안성(부산) 463시간, 광주 동곡 324시간, 창원 성주 159시간, H국회 75시간 등 19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장 건수로는 H부산(대도)19건, H국회 18건, 대전 학하 13건, 충남 내포 11건 등 22곳.

정부는 ‘그린뉴딜정책’에 따라 현재 7200여대의 수소자동차를 2022년 6만7000대, 2025년 20만대로 확대할 전망이다.

또한 수소충전소는 2022년 310곳, 2025년 450곳, 2040년 1200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따라서 수소충전소가 안정적인 연료보급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수소경제 성공의 판가름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산업부는 기초자료라고 할수 있는 수소충전소 고장현황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올 6월까지 수소충전소 23곳 고장 현황도 본 의원의 요구에 따라 작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의 요청사항에 포함되지 않은 올 7월, 8월, 9월 고장현황은 아예 파악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관련 이장섭 의원은 “수소차 활성화 시대를 개막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소연료보급이 중요한데 현재는 수소충전소사업 초창기 상황이다보니 잦은 고장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산업부가 수소충전소 안정화 단계까지는 고장, 수리, 시설장비등 각종 데이터들을 파악하고 업계와 서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소충전기 핵심부품 국산화율은 현재 42%에 불과한 실정인데 충전소가 고장이 나면 바로 해결하지 못하고 외국 부품을 수급해야 하는 등 여러 허점이 있다”며 “정부는 수소충전소 확장정책과 동시에 충전소 부품 국산화율 향상 등 내실로 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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