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연구팀, 성분 0.45% 함유한 의약품 바이러스 배양 시험관 적용 결과 퇴치 효과
싱가포르 등 전세계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 잇따라..입에 넣거나 코에 바르는 행동 금지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일명 ‘빨간약’으로 잘 알려진 ‘포비돈 요오드’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퇴치에 효과가 있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바이러스병연구소 박만성 교수팀은 7일 포비돈 요오드 성분을 0.45% 함유한 의약품을 코로나19 바이러스 배양 시험관에 적용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대한미생물학회지’(Journal of Bacteriology and Virology) 9월 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포비돈 요오드 성분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9.99% 감소시키며 우수한 바이러스 사멸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포비돈 요오드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최근 세계 각국에서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싱가포르 듀크-NUS 의과대학교와 말레이시아 열대감염병연구교육센터(TIDREC)가 지난 6월 진행한 실험관 실험에서도 이 의약품은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지난달 미국 코네티컷대학 사만다 프랭크 의학박사 연구진 역시 코에 뿌리는 포비돈 요오드 스프레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활동을 15초 만에 억제했다고 발표했다.

포비든 요오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등에 대해서도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하지만 국내외 연구 결과는 포비든 요오드 성분을 활용한 시험관 시험 결과로 실제 코로나 환자에게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지, 인체에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지 등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  

때문에 포비돈 요오드 용액을 희석해 입에 넣거나 코에 발라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호흡기에는 인후용으로 출시된 포비돈 요오드 의약품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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