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슨’ 오명 못 벗는 넥슨 이정헌號] 별점 테러부터 소송·불매까지..미래 준비 ‘발목’
[‘돈슨’ 오명 못 벗는 넥슨 이정헌號] 별점 테러부터 소송·불매까지..미래 준비 ‘발목’
하반기 야심작 ‘바람의 나라: 연’ 등 과금 유도 논란, 확률아이템 조작 의혹도
이 대표, 2014년 ‘脫 돈슨’ 강조 무색..고질적 문제에 결국 등 돌리는 유저들
  • 이민경 기자
  • 승인 2020.10.13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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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이민경 기자] ‘탈(脫) 돈슨(돈+넥슨)’을 선언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의 외침이 무색해졌다. 

하반기 야심작인 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 연’과 스테디셀러 ‘피파(FIFA) 온라인’ 등 넥슨의 게임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과금 유도 논란, 확률아이템 조작 의혹 등에 휩싸인 까닭. 

게임 이용자들은 잇단 잡음에 넥슨 게임 불매운동은 물론, 회사를 상대로 소송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초격차를 만들어 향후 10년을 준비하겠다던 이 대표의 포부도 말뿐이라는 지적이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사진=뉴시스>

넥슨은 지난 7월 ‘바람의나라: 연’(이하 바람연)을 야심차게 내놨다. 이 게임은 1996년부터 넥슨이 24년 동안 서비스 중인 첫 번째 지식재산권(IP) ‘바람의나라’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다.

출시 전부터 유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람연은 7월15일 정식 출시 후 하루 만에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했고, 80여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500만건을 넘어서는 기록을 경신 중이다. 

그러나 구글플레이 매출 ‘톱10’ 게임 중 바람연의 별점은 가장 낮은 수준.

바람연은 13일 기준 매출 순위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별점은 평균 2.3개다.

특히 리뷰를 살펴보면 많은 유저들은 게임 중 현질(현금 구매) 유도가 심각하다고 꼬집고 있다. 과금을 하지 않으면 게임 캐릭터의 레벨 상승이 힘들다는 게 이용자들의 불만.

한 이용자는 ‘돈에 눈이 멀어 명성도 다 깎여 나가고 먼지만 남은 게임’이라고 비판하는 한편, 게임을 그만하겠다는 이용자들의 의견도 다수 눈에 띈다.

이는 게임 정식 서비스 전 온라인 쇼케이스 ‘디지털 언박싱’ 행사에서 “무과금 이용자도 충분히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던 넥슨 측의 설명과는 정반대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 바람연 뿐만 아니라 넥슨의 스테디셀러 축구 게임인 ‘피파온라인4’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일었다. 

앞서 넥슨은 3월 피파온라인4 게임에서 ‘LH’ 등급 카드를 발매했는데, 해당 등급 선수 능력치가 직전까지 한정 판매된 ‘2020TOTY(올해의 팀)’ 선수 능력치보다 월등하게 좋다는 점에서 문제가 됐다. 

결국 올해의 팀 선수를 뽑기 위해 수백에서 수천만원을 결제한 이용자들만 손해를 보게된 셈.

선수 능력치를 높이기 위해 이용자들은 또 다시 과금을 할 수밖에 없었고, 무과금 불매 움직임이 거세졌다.

구글플레이 ‘바람의나라: 연’ 이용자 리뷰 일부. <사진=구글플레이 캡쳐>

이처럼 넥슨의 콘텐츠 과금 등을 두고 이용자들이 유독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이유는 과도한 과금 유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

많은 히트작을 내놓으면서 국내 최대 게임기업으로 성장했지만,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시스템이 지나쳐 ‘돈슨’이라는 오명을 얻은 상황.  

이에 2014년 당시 넥슨코리아 사업본부장이었던 이 대표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 슬로건으로 ‘돈슨의 역습’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돈슨 이미지를 탈피할 것을 강조했다. 

당시 이 대표는 “돈슨은 내부에서 금기어로 통할 정도로 뼈아픈 말이지만 가장 수치스러운 부분을 스스로 드러내지 않고는 변화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넥슨은 이후 출시하는 모바일·PC게임에서 과금 요소를 줄이는 데 힘썼지만, 아직은 ‘넥슨=돈슨’ 이미지를 벗기에는 역부족한 모습.

게다가 확률아이템에 대한 불만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는 점도 문제다. 

바람연에서 고가의 아이템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버그가 등장했고, 넥슨의 미숙한 운영으로 등을 돌리는 이용자들도 속출했다.

일각에서는 확률아이템 강화 기능 비용이 투입 대비 실패 확률이 높자 확률을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태로, 일부 이용자들은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넥슨 게임 이용자들의 불매운동과 소송 움직임에 이 대표의 어깨도 점점 더 무거워지는 실정. 

수차례 논란에도 불구, 개선되지 않은 ‘돈 만 밝히는’ 듯한 행보는 넥슨 게임의 열성팬들을 안티팬으로 전락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대표 취임 직후인 2018년 1월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듀랑고’의 오류 등으로 이 대표의 관리 능력이 이미 시험대에 올랐던 가운데 끝모를 지적이 이어지는 상황은 향후 이 대표의 미래 준비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민경 기자 114@00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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