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연속 감소세..감소폭은 4개월 만에 최대
정부 “고용 취약계층 지원 및 일자리 창출 노력”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고용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9월 전체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39만2000명 감소하면서 7개월 연속 취업자 감소가 이어졌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9만2000명 줄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br>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 된 지난 3월부터 7개월째 줄어들고 있는 상황.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 등이며, 9월 감소폭은 4개월 만에 최대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8월에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11년 만에 최장 기간 감소다. 

9월 취업자 감소폭 증가한 이유는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인해 대면서비스 업종이 침체를 겪었기 때문이다. 산업별로 ▲숙박·음식점업(-22만5000명, -9.8%) ▲도매및소매업(-20만7000명, -5.7%) ▲교육서비스업(-15만1000명, -7.9%) 등에서 줄었다. 

반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3만5000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10만6000명) ▲건설업(5만5000명) 등에서는 늘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9만6000명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30만3000명, 일용근로자는 4만1000명 각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3%로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줄었다. 9월 기준으로는 2012년 9월(60.2%) 이후 최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7%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9월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6000명 증가한 100만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3.6%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정부는 고용시장이 다시 악화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고용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고용시장 상황 점검과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달 12일부터 1단계로 완화되고 카드승인액 등 소비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10월부터는 고용개선세가 재개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청년특별구직지원금 등 고용 피해계층 대상 4차 추경사업을 신속히 집행하기로 했다. 

또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 연장 등 일자리 유지 노력을 지속하고, 8대 소비쿠폰 발행을 재개하는 방안과 함께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을 통해 내수활력 제고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 

아울러 특수고용노동자 고용보험 적용을 위한 고용보험법 개정과 내년 1월부터 실시하는 국민취업지원제도도 차질 없이 준비해 고용안전망을 확충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단기적으로는 3·4차 추경에 포함된 60만개 재정일자리 사업을 통해 시장일자리 감소를 보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한국판 뉴딜의 차질 없는 추진 등 민간 양질의 시장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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