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새벽 해군 경고 통신 듣고 돌아와..“졸다가 접근”
지난 17일 월선 사건 이후 나흘 만, 해경 또 발견 못해

지난 14일 인천 연평도 북측 NLL선상 해역에서 중국어선들이 불법조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21일 새벽 동해에서 우리 어선이 북방한계선(NLL)에 접근하다가 해군의 경고를 받고 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서해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이 항로 착오로 NLL을 넘어갔다가 복귀한 해프닝이 발생한 지 나흘 만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께 강원 고성 동쪽 237km 해상, 동해 NLL에서 남쪽으로 2km 떨어진 지점에서 북쪽으로 항해하던 58톤급 통발어선이 한 척이 해군에 의해 발견됐다. 

어선은 남쪽으로 방향을 돌리라는 해군의 경고 통신을 듣고 NLL을 넘지 않고 즉시 돌아왔다. 

해당 어선 선장은 “깜빡 졸다 NLL로 접근했다”고 해양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해군 발견 당시 해당 어선은 동해 조업한계선을 이미 넘었음에도, 해경은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어선이 조업한계선을 넘을 경우 통상 해경은 이를 제지하거나 해군에 공조를 요청하지만, 해군의 정보 공유를 받은 후 해경은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대해 해경은 경비함정과의 거리가 멀어 어선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17일에도 우리 어선이 서해 NLL을 넘었다가 복귀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군과 해경은 부실한 초동 대처로 이를 저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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