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Digital-X 서밋’ 개최..새 B2B 브랜드 ‘KT Enterprise’ 공개
구현모號 KT, B2B 강화·탈통신..“산업 패러다임 변화 이끌겠다”
‘KT DX 플랫폼’ 오는 11월 출시, 로봇·헬스 시장 영토 확장 박차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본격적인 B2B 시장 공략을 통해 KT를 통신사를 넘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KT는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X)의 중요한 열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 이른바 ‘ABC’ 중심의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B2B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그간 모바일, 인터넷, IPTV 등 B2C 시장 중심의 사업을 진행해왔다면, 앞으로 B2B 시장으로 DX역량을 확장해 미래성장 기반을 닦고 다른 산업의 혁신을 선도한다는 포부다. 

구현모 KT 대표가 28일 ‘경영진 간담회’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한다는 KT 성장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구현모號 KT, ‘탈통신’ 선언..산업 패러다임 바꾼다

KT는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Digital-X 서밋 2020’을 개최했다. 

‘Digital-X 서밋 2020’은 B2B DX 선도 기업으로 도약을 알리고 정부·VC(벤처캐피탈)·IT전문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업을 도모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구 대표를 비롯해 박윤영 기업부문장 사장,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남태희 스톰벤처스 대표, 임세현 BC카드 센터장 등이 주요 발표자로 참석했다.

구 대표는 이날 오프닝 무대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의 KT 플랫폼 서비스는 많은 산업 영역에 적용되어 비즈니스 혁신과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KT는 선제적으로 준비한 DX 역량과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글로벌 DX 시장은 연평균 23% 성장해 오는 2023년 2조3000억달러(한화 2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의 경우 DX 적용 계획이 2019년 기준 20%에 그쳤던 반면, 2021년은 65%, 2023년은 80%의 기업이 DX 도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Digital-X 서밋’과 함께 ‘KT 경영진 기자간담회’를 마련하고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한다는 KT의 성장 방향성도 제시했다.

그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B2B 시장을 공략한다는 KT 전략에는 네트워크 인프라 우위 및 ABC의 기술력을 특정 산업 분야와 결합시켜 사업적 가치로 창출시키는 ‘ABC+X’ 역량과 경험이 뒷받침 됐다”고 강조했다.

LG전자, 현대중공업그룹, KAIST, 한양대 등이 협력하고 있는 ‘AI 원팀’ 결성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AI 생태계를 선도해온 KT는 ‘클라우드 원팀(가칭)’ 출범도 준비하고 있다.

클라우드 관련 기술 교육과 신기술 인프라를 지원하고 전문 기술 컨설팅에서 스타트업 투자까지 이어지는 활동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에 대응해 국가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디지털 뉴딜 완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구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B2B DX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선언은 KT의 새로운 100년의 단단한 기반이 될 변곡점이자 내실 있는 도약”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KT는 지금도 상상 밖의 영역에서 새로운 혁신을 준비하고 있으며, 의미 있는 시장 성과로 KT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해 대한민국 ‘DX Dream’을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윤영 KT 기업부문장 사장이 ‘Digital-X 서밋 2020’에서 디지털 혁신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T>

◆KT Enterprise 공개..B2B DX 시장 발굴 및 확산 박차 

KT는 이날 새로운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를 공개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파트너(Digital Transformation Partner)’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ABC 플랫폼 역량 기반으로 본격적인 B2B DX 시장 발굴 및 확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KT는 B2B 시장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2016년 기준 유무선 통신 매출 비중이 66%에서 올해 50%로 낮아진 반면, IT·미래사업 등 성장 영역의 매출 비중이 50%까지 높아졌다.

또한 같은 기간 서비스 종류도 메시징, 전용회선 등 45종에서 빅데이터, 지역화폐, 보안, 에너지 등 94종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되고 사업 수주 규모도 연평균 37% 성장하는 등 B2B 사업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향후 KT는 DX 서비스로 B2B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금융, 물류, 사무환경, 헬스, 제조, 데이터센터, SOC 등 7대 분야에서 DX 성공 모델을 발굴하고 지자체, 교육, 건설, 산업단지, 복합단지로 DX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KT는 전국 6대 광역본부 및 그룹차원의 채널을 바탕으로 DX 사업을 지역과 중소기업으로 확산해 5G 인프라 구축, SOC 디지털화 등 한국판 뉴딜의 모범사례를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을 아우르는 상생전략으로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척하고 국가 B2B DX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이 28일 경영진 간담회에서 ABC로 DX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내달 ‘KT DX 플랫폼’ 출시, 로봇·헬스바이오 사업 확장 

KT는 지난해 10월 ‘AI Company’로 성장을 선언한 이후 모든 영역에 AI를 도입해 고객의 생활뿐만 아니라 산업의 혁신도 이끌고 있다.

KT는 AI 역량을 기반으로 서빙로봇, 순찰로봇, 반려로봇, 청소로봇 등 가정에서 산업현장까지 아우르는 서비스 로봇 시장 장악에 나선다.

지난달 스테이지파이브, 누와 로보틱스 등과 AI반려로봇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을 필두로 한 ‘AI 로봇단’을 신설하는 등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KT는 최근 디지털&바이오헬스 전담부서도 신설했으며, 코로나19 등으로 폭증하는 의료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의료 플랫폼 구축과 AI 헬스케어 사업에도 진출한다.

단기적으로는 한국판 뉴딜과 연계한 공공의료 서비스와 스마트 병원 사업에 집중하고, 향후 비대면 의료 영상 솔루션 ‘KT 메디컬 메이커스(가칭)’ 개발한다.   

환자와 의사의 1대1 비대면 진료, 의료진 간의 비대면 협업 진료를 지원하고 홈 AI 헬스케어 등 차세대 의료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KT는 국내 1위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혁신서비스를 연계해 ‘KT DX 플랫폼’을 내달 선보인다. 이를 통해 ABC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공격적인 B2B 사업 전개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T DX 플랫폼’을 통해 고객의 사업 규모, 위치, 업종과 상관없이 하나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3의 솔루션과 연계해 특화된 서비스를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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