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원 189명 중 81.4%..이유 1위 책임감·인내심 부족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사장님 5명 중 4명은 ‘알바 고스팅’을 경험한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스팅(Ghostin)’은 본래 연인 사이에서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버리는 경우를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최근 고용 시장에까지 사용이 확대, 취업을 해 놓고 입사 당일에 출근하지 않거나 기존 직원이 정상적으로 퇴근한 이후 다음 날부터 출근하지 않은 채 연락이 두절되는 상황을 가리킨다. 

29일 알바천국에 따르면, 189명의 기업회원에게 ‘알바 고스팅’에 대해 묻자 81.4%가 ‘알바 고스팅’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사장님들이 가장 많이 겪은 알바 고스팅은 ‘면접 약속에 나타나지 않는 알바생(67.5%, 복수응답)’이 압도적이었다.

다음으로 ▲최종 합격 후 출근 첫 날 나타나지 않는 알바생(46.1%) ▲출근 첫 날 근무 이후 아무 말도 없이 나타나지 않는 알바생(45.4%) ▲근무 중 무단 퇴사하는 기존 알바생(44.8%) ▲갑작스럽게 무단으로 결근하는 기존 알바생(44.8%) 등이 있었다.

알바 고스팅이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아르바이트 지원자들의 책임감과 인내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79.2%(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여러군데 알바 지원을 하기 때문(52.6%) ▲고스팅에 대한 제재나 불이익을 가하기 힘들어서(42.8%) 등이 상위권에 랭크됐으며, ▲근무 강도가 세서(9.7%) ▲운영중인 매장에 대한 인식, 소문이 좋지 않아서(5.8%) ▲근무 환경이 좋지 않아서(5.1%) 등 근무 조건과 관련한 답변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알바 고스팅으로 인해 겪게 되는 피해로는 ‘새로운 알바 채용을 위한 비용 및 시간 낭비(72.0%, 복수응답)’가 1위에 올랐다.

이어 ▲매장 인력 운영 차질(55.8%) ▲기존 알바생들에게 업무 과중(47.4%) ▲매장 근무 분위기 저하(24.0%) 등의 고충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알바 고스팅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진행하고 있는 사장님은 31.2%에 불과했다.

진행 중인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면접 연락 후 불참 시 꼭 연락달라고 당부하기(45.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으며, ▲면접 및 출근 일정에 대해 여러 차례 안내(40.6%) ▲근로 계약서 작성(38.9%) ▲온라인 지원서 등을 더욱 꼼꼼히 검토(32.2%) ▲알바생 수습기간 적용(28.8%) ▲유연한 근무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20.3%) ▲알바생을 위한 복지 혜택 강화(18.6%) 그 뒤를 이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건강한 아르바이트 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근무 환경 개선은 물론 고용 및 근무 과정에서의 성실한 태도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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