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우려 잠재우기 나선 정부..릴레이 접종으로 국민 독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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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이승아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이 29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받았다. 최근 독감백신의 안전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 청장이 직접 접종에 나서며 논란을 잠재우려는 행동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정 청장은 이날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보건소에서 독감백신 접종을 시행했다.

지난 27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독감백신을 접종 한 후 백신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한층 더 해소하는 차원으로 관측된다.

앞서 박 장관은 백신 접종 시 “전문가들과 사고조사반 등이 신중히 검토한 결과 독감 백신과 사망 관련 인과관계가 없음을 분명히 밝혀드린다”며 국민들에게 독감백신 접종을 독려한 바 있다.

또한 정세균 국무총리도 21일 독감백신 접종을 끝냈다.

정 청장은 1965년생으로 무료접종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는다. 잇따른 정부 측 인사들의 릴레이 접종으로 독감백신 접종 권고를 위해 정부가 초강수를 뒀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고령층과 어린 학생들에게 독감백신 접종을 권고해 놓고 정 청장의 접종은 다소 늦은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한편, 현재까지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70여명을 넘어섰다. 역학조사와 부검 등을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사망자들과 백신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독감유행철을 맞아 코로나와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우려되는 시점에 정 청장의 독감 백신접종으로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반등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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