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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돋보기] 청소년 노리는 ‘알록달록’ 담배 광고
정부, 내년부터 담배 광고 편의점 외부 노출 단속..흡연 호기심 차단
이승아 기자 (114@00news.co.kr)  2020. 11. 03

[공공뉴스=이승아 기자] 청소년 흡연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편의점 등 외부에서 담배 광고가 보이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된다. 

이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금연종합대책에 따른 것으로, 담배 광고가 청소년들에게 흡연 호기심을 부추기는 등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 지도·감독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사진=PIXABAY>
<사진=뉴시스>

◆‘호기심 유발’ 담배 광고, 내년부터 외부 노출 금지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달부터 두 달간의 계도기간을 거친 뒤 내년 1월부터 담배소매점을 대상으로 외부광고물 외부 노출에 대한 지도·점검을 본격 시행한다.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으며, 정부의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1년 이내 영업 정지 처분을 받는 등 강도 높은 지침이 마련됐다.

기업들이 판촉 광고에 쏟아 붓는 비용은 어마어마하다. 잘 만든 광고의 효과는 엄청난 이익으로 이어지기 때문. 담배 광고 역시 마찬가지다. 

앞서 정부가 대학생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담배회사의 광고 및 판촉행위 등이 흡연에 대한 호기심과 담배 구매 경험 등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광고 및 판촉을 경험한 대학생 응답자 중 20.0%가 담배‧판촉 경험 이후 흡연 호기심이 발생했다고 응답했고, 4.8%는 실제 담배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20세기에 들어서며 미국 광고계의 달인이라 불린 에드워드 베네이즈는 여성흡연은 여성 해방 횃불 행진의 상징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미국의 남녀 흡연률은 거의 동등한데, 100년 전 여성을 타겟으로 한 광고 효과 때문이기도 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담배를 판 필립모리스사도 잘 만든 광고 하나로 좋은 이미지를 굳혀 동종업계에서 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담배 소비자가 대부분 여자였던 시절, 어떻게 남자들에게 홍보를 할지 고민하던 필립모리스사는 로버트 노리스를 모델로 고용했다. 

로버트 노리스는 실제 비흡연자였지만, 그가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남성미를 뿜어내며 담배를 피는 모습은 많은 남자들의 우상이 됐다. 마초이미지로 변신한 말보로는 전 세계에서 엄청난 수익을 내며 홍보에 성공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광고의 두 얼굴..금연종합대책 시행 효과 주목

서브리미널 광고라고 불리는 잠재의식을 이용한 광고는 사람이 인식 하지 못할 짧은 시간 동안 상품을 노출시킨다.

광고를 본 사람도 찰나에 스쳐지나가 광고를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그러나 잠재의식 속 떠오른 상품은 소비로 이어진다는 것. 

심리학계에서는 세뇌와 비슷한 광고방식에 윤리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우리나라는 물론 여러 국가에서 서브리미널  광고가 금지됐다.

이런 와중에 편의점에 비치된 담뱃갑은 안팎에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결국 무심코 지나치는 담뱃갑이 소비자들의 뇌리에 박히면서 흡연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는 담뱃갑을 검은색으로 획일화하고 있고, 담배를 보이게 진열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본격적으로 2015년 담뱃값을 4500원으로 인상했으며, 복지부는 지난해 5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실내흡연실을 폐쇄하겠다는 금연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연면적 1000㎡ 이상 건축물 및 일부 공중이용시설을 실내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던 것을 2021년 연면적 500㎡ 이상 건축물, 2023년 모든 건축물까지 단계적 확대하고, 2025년에는 전면 폐쇄하기로 하면서 흡연자들의 설 자리를 좁혀가고 있다. 

무분별한 담배 홍보가 청소년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을 흡연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시행하는 금연종합대책을 시행해 가져올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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