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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돋보기] “뽑지 마세요”..윤리적 소비가 뜬다
아름다움·따뜻함에 겨울철 인기..동물 생명 존중 관심 속 脫모피 확대
이승아 기자 (114@00news.co.kr)  2020. 11. 16

[공공뉴스=이승아 기자] 어김없이 겨울이 다가오면서 추운 날씨를 이겨내기 위해 동물들의 가죽이나 털을 이용해 만든 따뜻한 옷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동물보호단체들의 노력으로 식용을 위해 길러지는 가축뿐만이 아니라 화장품 실험, 약물 임상시험, 의류 제작 등에 이용되는 동물들의 윤리적 처우 개선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올해 겨울옷 판매 시즌이 되자 많은 의류회사들은 RDS 인증마크며 친환경소재, 비건-패딩까지 개발해가며 브랜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추세다. 

RDS(responsible down standard)란 조류에서 털을 얻기 위해 살아있는 동물 털을 뽑는 것을 하지 않고 윤리적인 방법으로 털을 채취해 만든 옷에 발행되는 인증마크다.

겨울철 옷에 이용되는 동물들의 털에 대한 관심도 급속도로 주목을 받았다. 옷을 만들기 위해 길러지는 동물들의 위한 보호운동도 늘어났다. 

패딩이나 무스탕에 이용되는 밍크, 토끼, 거위, 오리 등의 털을 산채로 뽑는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급속도로 퍼지며 사람들을 기겁하게 만들었다. 

철창에 갇힌 채로 몇 년을 지내다 털을 뽑을 때가 되면 동물들이 기절하거나 울부짖는 잔인한 영상은 엄청난 시청수를 기록했다.

최근 덴마크에서는 밍크에게 역으로 사람이 코로나에 감염되는 사건이 발생해 덴마크 당국은 모든 밍크의 살처분을 명령하기도 했다. 

1100개의 밍크 농장이 위치한 덴마크는 세계 최대 모피 생산국으로 세계동물보호단체의 주시를 받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는 현지에서 밍크 살처분에 분개해 시위를 벌이자 정부는 급히 방안을 철회했다. 그러나 이미 100만마리의 밍크는 살처분 됐다. 

코로나 감염 위험 지역이 아닌 다른 농장에서는 살처분 명령이 내려지기 전 급히 밍크를 도축하고 있는 실정. 

덴마크는 1100개의 밍크농장이 있지만 동물 보호를 위해 농장을 없애면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경제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며 경제구조상 하루이틀 내에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동물의 윤리적 대우나 생명 존중은 중요한 일이지만 우리 일상에서 동물을 이용한 제품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지구상 많은 이들이 동물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 있어 이러한 구조를 다시 개선하는 것은 덴마크처럼 쉽지 않다.

모피생산이 법적으로 금지된 체코의 경우, 2019년 이 법안을 실행할 당시 모피농장이 9개로 확인됐다. 

모피생산을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자 체코 정부는 밍크 농장 소유주들에게 충분한 보상금을 줬다. 그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자금을 지원한 것이다. 

현재 미국 몇 개주와 이스라엘과 오스트리아 등의 국가에서 모피생산을 금지 하고 있다. 이외에 몇 개국에서도 점차적으로 금지를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은 모피와의 이별을 선언했다. 왕실에 필요한 모든 가죽은 인조로 소재로 이용할 것을 약속했다. 

유명 인사들의 이러한 발언 효과는 가히 대단한 결과를 불러 온다. 이를 계기로 영국에서는 인조모피 일명 페이크퍼(fake-fur) 캠페인이 줄을 이었다. 

세계 유명 패션브랜드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퍼 프리를 선언하며 인조가죽, 털 사용을 지양하겠다고 밝혀 많은 브랜드 팬층을 얻기도 했다.

점차 복잡해져가는 세상속에 윤리의식이 권유가 아닌 강요되는 사회에서 진짜보다 가짜를 택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기도 한 것이다.

앞으로 잔인하게 학살되어 가는 동물들을 고려한다면 윤리의식이란 모두가 한번쯤 꼭 생각해봐야 할 사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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