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자물가지수 102.92..전월比 0.5% ↓
장마·태풍 등 계절적 요인 해소, 국제유가 하락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던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 전환했다. 올 여름 긴 장마와 폭우, 태풍 등 영향으로 급등했던 농림수산품 가격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공산품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2.92(2015년 100기준)로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지난 6월부터 연속 상승한 후 5개월 만에 하락한 것.  

이는 계절적 요인 해소에 따른 것으로, 지난달 농림수산품 가격이 전월 대비 9.6%나 내린 영향이 주효했다. 실제 농산물은 15%나 하락했고,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도 각각 5.4%, 1.1% 떨어졌다.

한은은 “10월 들어 태풍, 장마 등 계절적 영향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11월 김장철을 맞아 관련 상품 수요 증가로 일부 품목 가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은 3.2% 떨어졌다. 반도체 가격 역시 하락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도 0.3% 내렸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도 전월 대비 0.7%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지수의 경우 107.06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관리비 등 부동산 서비스(0.2%)는 올랐지만, 금융 및 보험서비스(-0.4%) 등이 내린 결과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더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0% 내렸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를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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