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1% ‘효과 없을 것’ 응답, 30대서 부정 여론 가장 높아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정부가 최근 호텔 개조 등을 통한 임대주택 공급을 골자로 하는 24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국민 10명 중 절반 정도는 이번 ‘11·19 전세대책’이 효과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리얼미터>

정부는 앞서 지난 19일 전세난 해결을 위해 서민, 중산층 무주택자들에게 2년 간 11만4000여 가구를 공급하고, 향후 질 좋은 중형 공공임대 아파트까지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세대책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더뉴스 의뢰로 11·19 전세대책 효과성 관련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효과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54.1%(전혀 효과 없을 것 28.0%, 별로 효과 없을 것 26.1%)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어 ‘효과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39.4%(매우 효과 클 것 12.6%, 어느 정도 효과 있을 것 26.8%),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6.5%였다.

11·19 전세대책 효과성에 대해 권역별로 응답이 갈렸다. 인천·경기(효과 있을 것 32.2% vs. 효과 없을 것 66.2%)와 대구·경북(22.9% vs. 61.4%), 대전·세종·충청(41.9% vs. 53.2%), 부산·울산·경남(39.8% vs. 52.9%)에서는 ‘효과가 없을 것이다’라는 부정 여론이 더 많았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는 응답이 59.5%로 다른 지역과 달리 긍정 여론이 더 많아 결과가 대비됐다.

서울에서는 ‘효과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47.1%, ‘효과 없을 것’은 46.6%로 팽팽하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효과 있을 것 29.4% vs. 효과 없을 것 64.1%)에서 부정 응답 비율이 64.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70세 이상(30.6% vs. 58.2%), 40대(42.8% vs. 56.7%), 50대(42.2% vs. 52.5%) 순으로 ‘효과가 없을 것이다’라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대(41.8% vs. 46.0%)와 60대(46.2% vs. 49.1%)에서는 효과성 정도에 대한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다.

이념성향에 따라서는 보수성향자 74.9%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진보성향자 67.8%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해 결과가 대비됐다.

중도성향자에서는 ‘효과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63.8%로 부정 응답이 더 많았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효과 있을 것’(12.0%)보다 ‘효과 없을 것’(84.8%)이라는 부정 응답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효과 있을 것’(79.7%)이라는 긍정 응답이 ‘효과 없을 것’(14.5%)이라는 응답보다 훨씬 많았다. 

이번 조사는 이달 20일 전국 만18세 이상 7690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6.5%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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