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 육군 신병교육대 간부·훈련병 70명 집단감염 등 곳곳서 확진자 속출
국방부 “부대관리지침 위반해 감염 발생하거나 전파한 장병에 엄중 문책 방침”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최근 군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27일부터 모든 장병들의 휴가가 전면 금지됐다. 

앞서 지난 25일 국방부는 경기도 연천 신병교육대대 훈령병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서욱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긴급 주요지휘관회의(VTC)를 개최했다. 

회의 결과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엄중히 인식해 군내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선제적이고 강도 높은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26일)부터 내달 7일까지 전 부대에 대해 군내(軍內)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됐다. 

국방부는 지난 17일부터 수도권과 강원 지역 군내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는 등 부대 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해왔다. 

이번 군내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전 장병의 휴가는 이날부터 전면 통제됐으며, 외출은 전날(26일)부터 잠정 중지된 상태다. 이 기간 간부들의 사적모임과 회식도 연기 또는 취소해야 하는 등 통제된다.  

종교활동은 대면 종교활동을 중지하고, 온라인 비대면 종교활동으로 전환된다. 영외자 및 군인가족의 민간 종교시설 이용 역시 금지된다. 

행사, 방문, 출장, 회의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최소화해 시행될 예정이다. 행사는 필요시 부대 자체행사로 하고, 방문과 출장은 장성급지휘관 또는 부서장 승인하에 최소 인원으로 시행할 수 있다. 회의는 화상회의 위주로 하도록 했다. 

국방부는 이러한 부대관리지침을 위반해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발생하거나, 다른 인원에게 전파한 장병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교육훈련간 방역대책도 강화했다. 신병교육은 입소 후 2주간 주둔지에서 훈련한 다음 야외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며, 실내교육 인원은 최소화 하도록 했다. 

양성·필수 보수교육은 정상 시행하되, 직무교육은 교육부대장 판단하 제한적으로 시행한다. 부대훈련은 장성급 지휘관 판단하 필수 야외훈련만 시행하고 외부 인원의 유입 없이 주둔지 훈련을 강화하도록 했다. 

또한 외래강사 초빙교육과 견학 및 현장실습은 원칙적으로 금지하며 필요시 군내 강사 초빙과 군 부대간 견학에 한해서만 실시된다. 

국방부는 “이러한 고강도의 감염차단 대책을 통해 지역사회와 타 장병들의 감염확산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경기 연천 육군 신병교육대에서 간부와 훈련병 등 7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달 10일 입영한 한 훈련병이 입소 당시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지만, 이후 25일 확진자로 분류되면서다. 이에 부대원 860여명을 전수검사 한 결과 간부 4명과 훈련병 66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밖에 강원도 철원 육군부대에서도 30여명이 확진됐고, 전북 익산에서는 20대 장병 3병이, 서산 국방부 직할 공군부대에서는 공군20전투비행단 내부에서 일하던 인원 10명 이상과 간부 1명이 확진되는 등 군내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비상이 걸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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