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SNS 통해 출생증명서·출입국사실증명서 공개하고 의혹 일축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뉴시스, 나 전 의원 페이스북>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뉴시스, 나 전 의원 페이스북>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계속되는 원정출산 의혹과 관련해 아들 출생증명서와 출입국 증명서를 공개했다. 

나 전 의원이 지난 21일 공개한 출산소견서를 두고 의혹 해소는커녕 일각에서 출산을 증명할 수 없다고 주장하자 재차 증거 자료를 내놓고 원정출산 의혹을 일축한 것이다.   

나 전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신 확보와 같은 문제에 대한 고민의 시간도 모자란 때, 이런 황당한 음모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현실에 한숨만 나올 뿐”이라며 아들의 ‘서울대학교 출생증명서’와 임신·출산 기간 중 해외 출입국 사실이 없음을 알리는 ‘출입국사실증명서‘를 공개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조국 사태가 불거지면서 저들은 물타기용 허위 의혹이 필요했다”며 “그래서 특정세력이 조직적으로 제가 미국 LA의 산후 조리원에서 원정출산을 했다는 루머를 퍼트리고 확대, 재생산했다”고 말했다. 

또한 “알아보니 그 조리원이 문을 연 시점이 제가 아들을 출산한 시점보다 한참 뒤였기에 솔직히 이런 루머 따위는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조차 논평까지 내가며 원정출산 의혹 제기에 가세했다”며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황당하고 기가 막혔지만 비서관에게 출생을 증명할만한 서류를 발급 받아오라고 했고, 비서관이 2019년 9월 당시 받아온 서류가 바로 제가 21일에 올린 소견서”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병원장 직인이 찍혀 있다. 소견서를 작성한 담당의사의 면허번호, 성명이 모두 적혀있다”면서 “제가 출산을 위해 입퇴원한 날짜, 아들의 출생 당시 몸무게, 임신주수와 분만 방법까지 상세히 적혀 있는데 도대체 이 문서까지 못 믿으면 세상에 뭘 믿고 살아갈 수 있겠냐”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못 믿겠다고 한다. 사실 뭘 보여줘도 못 믿겠다고 할 게 뻔하다”며 “제 프라이버시까지 공개해가면서 이렇게 대응해야 하는지 저도 고민이 깊어진다. 터무니없는 음모론을 제기할 때마다 일일이 입증해줘야 하는 것인지도 의문”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그는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 되기를 마음 깊이 소망한다”며 “제발 이런 잘못된 행동들을 멈춰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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