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소비심리 하락에도 부동산 상승 전망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현 정부가 24회에 걸쳐 부동산 대책을 내놨음에도 불구,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C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오른 132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폭은 2013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조사 대상자 중 1년 뒤 주택 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이 전월보다 늘었다는 의미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집값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자가 많다는 것을, 낮으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는 것을 뜻한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로 9월 117로 떨어졌으나 10월 122로 다시 올랐으며, 11월에도 130으로 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9.8을 기록, 전월보다 8.1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CCSI는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CSI 가운데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3차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 10~17일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381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구성 항목 중 형재생활형편 CSI는 86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고, 6개월 뒤를 전망하는 생활형편전망 CSI는 5포인트 떨어진 89를 기록했다. 

또한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도 각각 3포인트, 5포인트 떨어진 93, 99로 집계됐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16포인트 하락한 56을 나타냈으며, 향후경기전망지수도 10포인트 내린 8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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