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스럽다는 주민신고에 경찰 출동..채우진 “자영업자 고충 듣기 위한 자리” 논란 가중

사진=KBS Joy 무엇이든물어보살 캡처
<사진=KBS Joy ‘무엇이든물어보살’ 캡처>

[공공뉴스=이승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어기고 마포구에 위치한 ‘파티룸’에서 술파티를 즐기다 적발된 채우진 더불어민주당 마포구 의원의 해명에 야당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채 구의원은 지난 28일 밤 11시께 마포구 합정역 인근의 한 ‘파티룸’에서 ‘5인 술파티’를 벌였다.

채 구의원 일행은 늦은 밤까지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난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다. 

이에 채 구의원은 “간판이 없어 파티룸인 줄 몰랐고 사무실인 줄 알았다”라며 “지역주민들을 만나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들어주는 자리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시국에 국민들의 모범이 돼야 할 구의원이 심야 파티룸 술파티라니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도대체 어떤 고충을 들어줘서 밤 11시에 동네가 시끄럽게 음악을 틀어놓고 술파티까지 벌였는지 황당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들은 공동체를 위해 가족 모임이나 식사도 취소해 불편함을 감수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더구나 사무실인 줄 알았다니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들어주는 자리라는 변명이 구차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소한의 염치가 있다면 민주당은 국민에 사과하고 채 구의원 스스로 의원 자격이 있는지 돌아보고 사퇴가 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현주 정의당 서울특별시당 마포구지역위원회 위원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직자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것도 화가 나지만 변명이 어처구니가 없다”며 “당사자는 87년생...”이라고 지적했다. 

오 위원장은 “채 구의원의 지역구는 파티룸 밀집지역으로 코로나 방역 단속 집중대상인 곳”이라며 “몰랐다면 자기 지역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자격미달”이라고 비판했다.

채 구의원은 2015~2016년 정청래 민주당 국회의원실 비서관으로 일한 바 있다. 2019년 제8대 마포구의회 구의원으로 선출됐으며,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마포구청이 고발할 시 감염병예방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조사한 후 입건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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