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실장 사의표명 하루 만에 참모진 인사
전문경영인·검찰 출신 각각 앞세워 개혁 박차 
김상조 실장 사표 반려..“아직 교체할 때 아냐”

사진=뉴시스
신임 유영민 비서실장관, 신현수 민정수석<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민정수석에는 신현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내정됐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참모진 인사를 직접 발표했다. 

유 신임 실장과 신 신임 수석의 임기는 새해 첫날인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유 신임 실장은 LG CNS 부사장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등을 역임했다.

전문 경영인 출신으로서 현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7월부터 2019년 9월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이력이 있다.

노 실장은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은 산업·경제 과학부분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과 강한 추진력을 가져 과기부 장관 시절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와 규제혁신, 4차 산업혁명 기본토대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을 선도했으며, 경제·행정·정무 등 여러 분야에 리더십을 가진 덕장으로 코로나 극복과 민생경제를 활성화 시킬 한국판 뉴딜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기본을 토대로 다양한 국정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 비서실을 지휘할 최고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현수 신임 수석은 문재인 정부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이다. 국정원 기조실장,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 대검찰청 마약과장, 주유엔 대표부 법무협력관 등을 지냈다. 

노 실장은 신 신임 수석에 대해 “풍부한 법조계 경력을 바탕으로 균형감과 온화한 인품, 개혁 마인드와 추진력을 겸비해 권력기관 개혁 완성과 국민들의 민심을 대통령께 과감 없이 전달할 적임자”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12월 국회에서는 공수처법, 경찰청법 국정원법 등 권력기관 개편을 위한 법률안들이 처리돼 권력기관 개혁의 토대가 마련됐다”며 “새해에는 공수처 출범과 국가수사본부 신설 및 자치경찰체 시행, 그리고 국정원법 개정에 따른 대공수사권 이관 준비 등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차질없는 후속 조치들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신임 민정수석은 대통령과 함께 참여정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며 사법 개혁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공유하고 있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정원의 개혁 작업을 주도했던 경험이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권력기관 사이의 견제와 균형, 국민을 위한 법무·검찰 개혁 및 권력기관 개혁을 안정적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신임 실장은 “코로나와 또 민생 경제가 매우 엄중한 때에 부족한 제가 비서실장이라는 중임을 잘 감당할 수 있을지 먼저 참 두렵다”면서 “그러나 빠른 시간 내에 현안들을 잘 정비하고 속도감 있게 실행력을 높이고, 또 통합과 조정을 통해 생산성 있는 효율 있는 청와대 비서실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바깥에 있는 여러 가지 정서라든지 여러 가지 의견들을 부지런히 듣고, 또 대통령께 부지런하게 전달해서 대통령을 잘 보좌하도록 하겠다”며 “여러분들 많이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신현수 신임 수석은 “어려운 시기에 소임을 맡게 됐습니다”며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 실장과 김 수석, 김상조 정책실장 등 청와대 주요 참모 3인은 지난 30일 일제히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실장은 유임됐다. 문 대통령은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코로나19 방역 등 현안이 많아 정책실장을 교체할 때가 아니다”라며 김 실장의 사표를 반려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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