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공공돋보기
[공공돋보기] 코로나發 나홀로 취미 생활
홀로 보내는 여가시간에 만족도 감소..각양각색 취미 ↑
이승아 기자 (114@00news.co.kr)  2021. 01. 06

[공공뉴스=이승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한민국을 덮친 후 지난 1년간 사회 곳곳에서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풍경들이 연출돼 왔다.

특히 감염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 시행 등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직장인들의 재택근무는 일상이 됐고, 코로나 시국에도 학업을 이어가야 하는 학생들의 비대면(온라인) 수업도 장기화 됐다.

이처럼 외부 활동량이 줄어들고, 홀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자 많은 이들은 ‘혼자 놀기’ 상황에 익숙해진 상태. 나홀로 전쟁을 치르는 ‘집콕족’들의 취미생활도 날로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코로나 시대 ‘집콕족’ 증가..여가활동 만족도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함께 코로나19 확산 후 문화·여가생활 변화를 조사한 결과, 발생 이전 대비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과 휴일 모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비대면·혼자하는 여가 활동들도 크게 증가한 반면, 전반적인 여가 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졌다. 

문체부 등이 지난해 12월 전국 만 15세 이상 국민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문화·여가’ 관련 2가지 국가승인 통계(국민여가활동조사,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자료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6일 문체부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집콕’, ‘방콕’족이 늘고 있는 가운데 혼자 즐길 수 있는 여가생활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선호 여가 활동은 ▲휴식 활동(90.5%) ▲취미·오락활동(84.7%) ▲사회 및 기타 활동(61.2%) ▲스포츠 참여 활동(28.8%) 등 순이다. 

세부적으로는 ▲텔레비전시청(67.6%) ▲산책·걷기(41.3%) ▲인터넷검색·1인미디어 제작·SNS(34.2%) ▲잡담·통화하기·문자보내기(33.0%) ▲모바일 콘텐츠·동영상·다시보기 시청(32.6%) 등이다.

혼자 보내는 여가 활동은 전년(54.3%)대비 5.7% 높은 60%로 조사됐다. 그러나 친구들과 지인, 가족들과 보내는 여가 활동은 전년 45.7%에서 40%로 감소했다.

문화시설 이용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국민들은 도서관, 박물관, 전시관 순으로 주로 이용했고, 공연장과 생활문화센터 이용은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전반적인 여가생활 만족도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여가생활 만족도는 52.5%로 2019년보다 4.0%포인트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만족도가 63.1%로 가장 높았으며, 50대가 48.3%로 가장 낮았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각양각색’ 나홀로 취미 찾는 사람들

코로나19 발생 초기 대한민국에는 ‘달고나 커피 만들기’ 열풍을 일었다. 연이어 세계적으로도 홀로 놀기 컨텐츠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달고나 커피는 배우 정일우가 지난해 1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레시피를 소개하며 유행이 시작됐다. 

달고나 커피는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특성과 혼자 만들 수 있고, 집에서 제조 가능, 간단한 재료 등 ‘집콕족’을 겨냥하는 취미로 엄청난 유행을 불러왔다.

이밖에 오믈렛 만들기, 머랭 쿠키 제조, 탕후루 만들기 등도 집콕족들이 주로 하는 취미 리스트에 올랐다.

체력소모가 필요한 취미를 꺼려하는 집콕족들은 OTT서비스 이용을 주로 하고 있었다. OTT란 ‘Over the top’의 줄임말이며,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서비스를 일컫는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OTT서비스 중 ‘넷플릭스’가 동종업계 강자로 떠올랐다.

대부분의 OTT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넷플릭스는 자신이 선호하는 장르, 시리즈, 드라마, 영화, OTT 자체 제작 프로그램 등 알고리즘을 이용한 사용자 맞춤 서비스도 제공하며 더욱더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집콕족들은 혼자 놀기 취미로 그림 그리기 음악 듣기 온라인 게임 프랑스 십자수 독서 필사 홈 트레이닝 넷플릭스 시청 퍼즐 요가 인터넷 쇼핑 레고 조립 인터넷 검색 등을 꼽았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안전한 비대면으로 아쉬움 달랜다

한편, 혼자에 지친 사람들은 온라인 화상 서비스를 통해 지인과 약속을 잡고, 행사에 참여하는 추세다. 온라인 송년회, 온라인 새해맞이 파티를 비대면 화상 서비스를 이용해 사람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인터넷상에서 종종 ‘친구들과 생일파티’라는 제목으로 비대면 화상 서비스를 통해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다는 인증 사진과 게시글을 접할 수 있다.

이처럼 혼자지만 혼자가 아닌 비대면 화상 서비스를 통해 일부 집콕족들은 외로움을 달랬다. 

올해 첫날인 1월1일 서울시는 SK텔레콤과 함께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위해 사상 최초로 ‘보신각 타종 VR서비스’를 선보였다. 

직접 타종행사에 가는 것이 아닌 집에서 360도 VR서비스를 통해 보신각 전경과 종소리를 아주 생생하게 듣는 2020 제야의 종 VR관을 준비해 국민들의 아쉬움을 달래준 것.

또한 국립중앙박물관 등 VR관람을 제공해 많은 작품과 전시를 볼 수 있어 줄어든 문화·예술행사 여가 시간 또한 집에서 즐기며 채울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흰소의 해를 주제로 ‘우리 곁에 있소’ VR전시회 서비스를 제공해 새해 맞춤 전시를 누구나 집에서 관람 가능하다. 

과학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집콕족들의 창의력이 만나 국민들의 안전한 비대면 취미생활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