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다양한 측면에서 협의 할 계획..이란 동결자금 문제 논의 예정

사진=뉴시스
이란에 나포·억류된 한국 국적 선박과 선원들의 석방 문제 등을 협상할 고경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 등 외교부 대표단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란으로 출국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이란에 억류된 한국 선박과 선원들을 조기 석방시키기 위한 정부 대표단이 협상을 위해 7일 새벽 출국길에 올랐다. 

이란 측은 우리 정부 대표단 방문을 사실상 반기지 않았으나 끝내 이란 정부와 협의를 이뤄 계획대로 출발하게 됐다. 

고경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카타르 도하를 경유, 이란 테헤란에 도착할 예정이다.

고 국장은 출국 전 “이란 측이 완전한 기술적 문제라고 한결같고 일관된 입장을 보여 증거라든가 데이터 정보에 대해 교류를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대표단은 이란 외교부 카운터파트와 인도적 워킹 그룹의 카운터파트 등을 만나 다양한 측면에서 협의를 할 계획이다.

또한 대표단은 선원 억류 해제를 최우선으로 협상하고, 이란 정부가 최근 불만을 거듭 제기함에 따라 이란의 동결자금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앞서 이란 측이 한국 대표단에게 “올 필요 없다”는 반응을 보여, 일각에선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6일) “이란 정부 측에서 우리 대표단을 반기지 않는 상황일지라도 일단 가기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현지 상황을 점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케미호’ 선박이 나포된 후 미국과 이란 양국은 추가 제재들과 반발로 맞서며 외교적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미 재무부가 이란 철강 회사 등 15곳 업체를 제재 명단에 추가한 것에 대해 이란은 ‘자살 드론 훈련’등 대규모 무인 정찰기 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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