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푸르지오 써밋’ 김형 대우건설 사장 연임 ‘장애물’ 되나
‘과천 푸르지오 써밋’ 김형 대우건설 사장 연임 ‘장애물’ 되나
곰팡이·결로 등 부실공사 잡음 장기화..이사회 결정 주목
  • 김재훈 기자
  • 승인 2021.01.08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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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김재훈 기자] “‘과천 푸르지오 써밋’ 입주민들의 불만은 지속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다만 연임 문제는…” (대우건설 관계자)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부실공사 논란과 연임이라는 두 가지 큰 난제와 맞닥뜨렸다.

대규모 단지인데다 최첨단 시설이 결합돼 지역 랜드마크로 통하는 ‘과천 푸르지오 써밋’이 입주 1년도 안 돼 크고 작은 하자에 신음하고 있는 것이 뼈아프다.

강남 최고급 아파트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최고급 단지라고 자평해 온 만큼 ‘대우건설의 자존심’과 연결고리를 형성한다는 측면에서 단순 아파트 그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연임에도 일정부분 장애물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 사진=공공뉴스DB
김형 대우건설 사장 <사진=공공뉴스DB>

◆ ‘과천 푸르지오 써밋’ 하자 보수 여전히 ‘진행중’

지난해 4월 입주를 개시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그야말로 초호화판으로 지어졌다.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과 마감재, 특화 설계로 차세대 하이엔드 주거공간의 ‘완전체’란 평이 나왔을 정도다. 당시 3.3㎡당 가격은 6000만원에 육박했다.

118동 최상층부인 25층과 26층, 2개 층에 마련된 과천시 최초 ‘스카이 커뮤니티’가 그 중심에 있다. 상층부인 26층에는 카페를 비롯해 공용 라운지와 프라이빗 라운지가, 하층부인 25층에는 스카이 게스트하우스가 각각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출입할 수 있는 26층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는 이탈리아산 최고급 `페발까사(Febal Casa)’ 가구를 품고 있다. 축구장(8250㎡)보다 넓은 약 9300㎡(2800평) 규모의 메인 커뮤니티 시설은 ‘그저 거들었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럭셔리의 정점을 찍은 게 사실이다.

문제는 화려한 이면에 가려진 입주민들의 끊이지 않는 원성이다.

실제 입주민 커뮤니티에는 실내 결로와 여기에서 파생된 곰팡이를 비롯해 엘리베이터 오작동 등 불만 사례들이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담겼던 것으로 8일 파악됐다.

물론 입주 1년이 채 안된 새 아파트 단지인 만큼 ‘하자 보수 기간’과 맞물린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 대우건설이 해당 단지에 쏟아 부은 유무형적 정성을 감안하면 입주민들은 물론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해석하기에 충분하다.

‘최첨단 무기가 돌도끼와의 전쟁에서 패배했다’는 식의 비아냥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 하자 논란이 김형 사장의 ‘당면 과제’라면 연임문제는 반드시 풀어야 할 ‘추가 과제’다.

김 사장은 지난 2018년 기업 재매각과정에서 등장했다. 어렵사리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수익성 개선’을 강조하며 대우건설의 과거 1등 건설사 영광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표피화된 수치는 ‘낙제점’이다. 취임 이듬해인 2019년 대우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6519억 원, 364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8.4%, 42.1%씩 떨어진 결과다.

여기에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의 저조한 성과는 대우건설 직원들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렸다는 평가가 많다. 직접 지휘봉을 잡은 ‘대어급’ 반포3주구 재건축 수주전에서 삼성물산에 밀리며 체면을 구긴 게 대표적이다.

◆ “임기 올 6월까지..이사회에서 확정될 것”

이사회의 복안이 유동적이라고는 하나 이렇다 할 구애요인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에서 연임행보에 상당한 불안요소가 감지된다. 김 사장의 미간 주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과천 푸르지오 써밋’에서 발견되고 있는 하자와 입주민들의 불만은 지속적으로 해결하고 있다”며 “결로 문제의 경우 벽체 내부에 단열재를 보강하는 식으로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사장의) 2019년 성적이 좋지 못했던 것은 수주산업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2018년도 취임 전 (나빴던 실적) 수치가 다음해 실적에 반영되면서 좋지 못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비쳐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임 여부는 당장 뭐라고 언급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다른 경쟁사들의 사례를 보더라도 연임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분들이 물러나시기도 했고, 그 반대의 상황들 역시 비일비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사장의) 임기는 올 6월까지”라며 “4월이나 5월 열리게 될 이사회에서 (연임여부가)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훈 기자 114@00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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