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병윤 이사장 후임에 또 국토부 출신 권용복 전 항공정책실장 물망
박승호 TS통합노조위원장, 지난 8일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 이어가

<사진=TS통합노동조합>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TS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교통안전공단) 차기 이사장 유력 후보로 권용복 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거론되는 가운데 TS통합노동조합(이하 통합노조) 측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국토부에서 퇴임한 권 전 실장이 전문성이 부족한 사실상 ‘낙하산 인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

특히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에는 국토부 관료 출신이 주로 내정됐으며, 지난해 12월 임기가 만료된 전임 권병윤 이사장 역시 국토부에서 교통물류실장 등을 지낸 인물. 그러나 이들이 재직하는 동안 내부 직원들과의 마찰이 적지 않았다. 

11일 통합노조에 따르면, 박승호 통합노조위원장은 지난 8일 청와대 앞에서 국토부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는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해 네 번의 시위를 비롯해 올해 공단 김천 본사에 이어 두번째 시위에 나선 셈. 

통합노조 측은 “전임 권 이사장 3년 재직기간 동안 자살한 직원만 3명으로 또 다시 차기 이사장으로 권 전 실장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통합노조가 권 전 실장을 반대하는 이유는 표면적으로 그가 교통전문가가 아닌 이유도 있지만, 그동안 국토부 출신의 이사장이 재직하면서 직원 동의없는 근평제도 및 지역편중의 승진인사 등으로 직원들의 내부 반발이 컸던 때문이기도 하다.

공단 직원들이 익명으로 사용하는 블라인드 게시판에는 하위직 직원들의 승진기회 박탈, 지역편중의 승진인사를 두고 꿈과 희망이 사라진 공단이라는 글을 비롯해 경영진을 대표하는 인재개발처장과 다수노조인 1노조를 향한 비난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

현재 복수의 노동조합이 있는 공단은 지난 연말 다수노조인 1노조가 무기계약직이 편입된 실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합 미가입시 해고통보를 하겠다는 입장을 내 “사측도 아닌 노조가 나서 직원 해고에 앞장서느냐”며 많은 직원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권 이사장의 경우 근로시간면제자를 승진시켜 지배개입을 공고히 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박 통합노조위원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교통안전 사업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교통전문가 수장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공약처럼 기회는 공평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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