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탄핵소추안 발의..“대선 결과에 대한 거짓 주장”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핵당할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시계를 ‘재작동’ 시키면서 이런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AP, CNN 등 복수의 외신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트럼프 임기 종료를 불과 일주일여 앞둔 11일(현지시간)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을 정식으로 발의했다.
최근 트럼프 지지 세력의 국회의사당 난입 사건과 관련한 ‘내란 선동’ 혐의를 씌웠다.
탄핵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대해 반복적으로 거짓 주장을 필치고 있는 데다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하기 전 이들 앞에서 연설하며 폭력을 부추겼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선 주요 경합주였던 조지아주 정부에 대선 결과를 뒤집을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재검표하라고 압력을 가했다고 꼬집었다.
탄핵안 발의는 민주당의 제이미 라스킨 등 하원의원 3인이 주도한 가운데 210명 이상이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은 탄핵 추진 시 더 큰 분열을 야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조기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고 있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에도 탄핵 위기에 직면했었으나 상원에서 최종 부결되면서 위기를 모면했었다.
한편 지난 6일 트럼프 지지 세력은 의회의 대선 결과 확정을 막겠다며 국회의사당에 난입하는 폭력 사태를 일으켜 미국 내 공분을 샀다.
미 정치권에서는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당장 그를 해임 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아왔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의 직무 수행이 불가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부통령과 내각 합의 아래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과 의무를 대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