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앞두고 국민의힘-국민의당 ‘통합론’ 제기
김 위원장 “안철수, 본인이 유일한 단일 후보라 생각..말도 안 되는 소리”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본인이 유일한 야당 단일후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정치 상식으로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와의 야권 단일화 없이도 오는 4월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자신하면서 국민의당과의 통합론에 대해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대표에 대해 “더 이상 거론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지만,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져야 한다”면서 “누가 얘기하지도 않았는데 (안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며 본인이 야권 단일후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거기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며 “우리 당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내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야권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별로 의미가 없다”면서 “우리 당에서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지지하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4월 재보궐선거 승패에 대해 “승리는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를 하려고 노력하겠지만, 못하겠다고 하면 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지난 4·15 총선 때와 달라졌다. 지금 가지고 있는 변화를 바탕에 깔고 가면 우리가 이긴다는 확신이 있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11일)에도 국민의당과의 합당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주장하는 일부 당내 인사들을 향해 “자기 후보를 내기도 전에 밖에서 뭘 찾느냐. 콩가루 집안이냐”라고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과 당대당 통합론과 관련해 “전혀 상상도 못 하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 안 대표에 대한 거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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