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숙박·도소매·교육 대면 서비스업종 취업자 줄어
올해 고용상황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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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사진=뉴시스>

[공공뉴스=이승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로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652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62만8000명이 감소했다. 1999년 2월 이후 21년 1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숙박·음식점업 31만3000천명, 도·소매업 19만7000명, 제조업에서 11만명이 감소했다. 반면 공공행정, 국방·사회보장행정 9만1000명, 농림어업 5만9000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4만4000명 늘었다.

지난해 취업자도 전년보다 21만8000명 줄어든 2690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세 이후 최장 기간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 취업자 수 감소에 큰 영향을 끼쳤던 대표적 4가지 사건은 ▲1984년 오일쇼크사태 ▲1998년 IMF ▲금융위기 직후 2009년 ▲2003년 카드대란 등이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3만명, 운수·창고업은 5만1000명, 농림어업에서 5만명이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은 16만명, 숙박·음식점업은 15만9000명, 교육서비스업에서 8만6000명이 줄었다. 

지난해 실업자 수는 전년대비 4만5000명이 증가한 110만8000명으로 통계 기준을 바꾼 이래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작년 실업률은 4.0%로 전년대비 0.2% 오른 2001년 이후 최고치다.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8% 하락한 60.1% 다. 이는 2013년 이후 최저치로 기록된 숫자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숙박·도소매·교육 등 대면 서비스업종에서 취업자가 특히 많이 줄어들었다”며 “올해 고용상황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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