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미국 대통령이 내란과 무장 반란 선동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미국 하원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에서 두 번 탄핵 된 대통령으로 기록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내란 선동 혐의의 탄핵소추안을 찬성 232표, 반대 197표로 가결시켰다. 기권은 5표에 불과했다. 민주당의 경우 222명이 전원 찬성한 가운데 공화당에서도 10명의 찬성표가 나왔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규정한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요구했지만 거부 당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씌워진 혐의는 ‘내란 선동’. 미 의회가 2020년 대선 결과를 최종 확정하는 지난 6일 친(親)트럼프 시위대를 선동해 사상 초유의 의회 난입 폭동 사태를 야기했다고 현지 정가는 의심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미국 대통령이 내란과 무장 반란을 선동했다”며 “그는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이 나라에 대해 명백히 현존하는 위험”이라고 밝혔다.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3 대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근소하게 승리한 경합주들에서 소송을 제기하는 등 불복 행보를 이어왔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공은 상원으로 넘어간 가운데 상원 송부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합의하면 상원 탄핵심판이 즉시 시작될 수 있다”며 “아니면 1월19일 이후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탄핵안의 상원 통과는 상원 재적의원 100명의 3분의 2인 67명의 찬성을 조건으로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20일까지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