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욱 현대위아 신임 사장, 첫 발부터 중대사고..협력사 직원 ‘위중’ 불편한 신고식
정재욱 현대위아 신임 사장, 첫 발부터 중대사고..협력사 직원 ‘위중’ 불편한 신고식
창원4공장 협력업체 노동자, 지난 11일 프레스 공정 중 협착사고 당해 중태 빠져
노동계 “안전관리 미흡 등으로 발생한 인재” vs 사측 “작업자 실수..안전교육 실시”
지난해 승진 내정된 정 사장, 경쟁력 제고 등 임무 막중..향후 행보에 걸림돌 되나
  • 이민경 기자
  • 승인 2021.01.14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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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정재욱 현대위아 신임 사장이 임기 시작부터 ‘불편한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 

최근 현대위아 창원4공장에서 협력업체 노동자가 작업 중 프레스 기계에 끼이는 협착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진 까닭. 특히 노동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사측의 안전관리 미흡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위아 측은 노동계의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지만, 그러나 연초부터 산업현장에서 노동자 사망·부상 등 사고 소식이 잇따르며 기업들의 ‘안전환경 조성’이 유명무실한 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쏟아지는 가운데 현대위아를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 않은 분위기.  

더욱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제정되며 정부에서도 산업현장 안전에 대한 기업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 사장은 첫 발을 내딛는 새해부터 ‘중대사고’라는 암초를 만나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된 형국이다.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 <사진=현대위아 홈페이지 캡쳐>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 <사진=현대위아 홈페이지 캡쳐>

◆협착사고 협력업체 직원 ‘중태’..“예견된 인재” vs “안전교육 실시”

14일 현대위아 및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5시50분께 경남 창원시 성산구 남산동 현대위아 4공장에서 프레스 공정 작업 중이던 사내 협력업체 노동자 A씨(45)가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생명이 위중한 상태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A씨는 동료 노동자와 함께 작업 중이었다. 그러나 동료 B씨는 기계를 수동 조작하는 과정에서 A씨가 프레스 기계 안으로 몸을 기울여 작업 중인 것을 보지 못했고,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결국 A씨의 상반신이 눌리는 협착 사고가 났다. 

현재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해당 공정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이며, 안전관리 소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도 업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 업무상 과실치상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노동계는 이번 사고를 두고 “예견된 인재”라고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A씨는) 야간작업에 신규 투입됐지만, 규정된 16시간의 특별교육을 받지 않았다”며 “위험성 평가나 이에 따른 표준작업서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9년 11월에도 같은 공정에서 손가락 절단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사측은 개선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사고 발생 프레스에 안전센서가 장착돼 있었지만 센서 장착 위치와 길이 등이 작업자를 보호할 수 없는 위치에 있었다는 점을 문제로 삼았다.   

뿐만 아니라 노조 측은 작업이 3인 1조로 진행된 점이 소통에 혼선을 빚게 하면서 노동자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꼬집었다. 

즉, 이번 사고는 현대위아 측의 관리감독 소홀과 안전관리 미흡으로 발생했다는 게 노조 측의 입장으로 사측에 전체 공정에 대한 안전점검 및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을 촉구했다.

하지만 현대위아 측은 노조 측 주장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공공뉴스>에 “(사고를 당한 A씨) 신규로 투입된 작업자가 아니다. 지난해 7월에도 해왔던 작업이며 이미 안전교육도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레스 기계에 장착된 안전센서가 ‘유명무실 방호조치’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안전센서는 문제 없이 장착돼 있었고, 사고 발생 다음날인 12일 노동부 조사에서도 정상 작동이 확인됐다”며 “수동으로 기계를 조작하면서 실수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3인 1조로 작업을 하는 것은 오히려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 보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두 명의 작업자 외에 한 명을 더 배치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했다는 것.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현재 명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피해자에 대해서는 산재처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위아 끼임 사고 발생 기계. <사진제공=금속노조 경남지부><br>
현대위아 끼임 사고 발생 기계. <사진제공=금속노조 경남지부>

◆정재욱, 시작부터 안전문제 ‘곤혹’..향후 행보 걸림돌 우려

한편, 현대위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다. 현대위아는 1976년 창립 이래 자동차 부품, 공작기계, 방위산업 분야에서 최첨단 제품을 개발·생산하며 종합기계 산업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자동차 시대를 대비해 열관리시스템, 수소저장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 같은 기업을 이끌게 된 정 사장은 지난해 12월 단행된 그룹 하반기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에서 승진, 현대위아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정 사장은 홈페이지 CEO인사말을 통해 “현대위아는 지금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과 더불어 신정장 동력 발굴, 사회책임경영을 통해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종합 기계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연초부터 현대위아 사업장에서 발생한 협력업체 노동자 사고 소식은 현대위아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경쟁력 제고를 추진해야 하는 등 향후 임무가 막중한 정 사장의 행보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모습. 

결국, 정 사장의 임기 중 안전문제는 큰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민경 기자 114@00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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