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사회적 합의기구 5차 실무회의서 합의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불가피 입장
야간배송 중단·주5일제 도입 등 요구..20~21일 찬반투표 진행 후 27일 파업 예고

사진=뉴시스
전국택배노동조합과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15일 서울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는 현재진행형,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살고 싶다 사회적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공공뉴스=이승아 기자] 전국 택배기사들이 설 명절 전 과로사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총파업 강행을 예고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15일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대회의실에서 사회적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설 명절 특수기를 대비해 19일 사회적 합의기구 5차 실무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시 총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시 오는 20~2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 한 후 결과에 따라 27일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총파업에는 택배사 소속 조합원 총 55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야간배송 중단 ▲지연배송 허용 ▲택배요금 정상화 ▲주5일제 도입(작업조건 개선) ▲분류작업 인력 투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중 분류작업은 택배회사가 직접 인력을 투입해 비용 전액 부담과 관리 책임까지 져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분류인력 투입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예방 대책을 위한 핵심이라 강조했다. 

택배노조는 “지난해 1년 동안 택배노동자 16명이 과로사했다”며 “택배회사들이 과로사 대책을 발표한 뒤에도 총 5명이 쓰러지거나 의식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설 특수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시 또다시 택배노동자의 과로사가 이어질 것”이라며 “과로사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전국택배노조 총파업과 함께 요양보호사, 돌봄노동자, 콜센터 노동자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에 따른 긴급 투쟁을 준비 중”이라며 “민주노총도 택배노동자들 투쟁에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8일, 21일 각각 중앙집행위원회와 상임집행위원회를 통해 구제적인 파업 계획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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