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발해 독일 경유한 뒤 지난 10일 인천공항 통해 입국..격리 치료 중
방역당국 “추가 전파 가능성 낮아..기내 접촉자 4명 중 현재까지 확진자 無”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브라질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영국(15명), 남아공(2명), 브라질(1명) 등 모두 18명이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의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와 남아공발 변이바이러스가 각각 1명씩 추가됐다.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브라질에서 출발해 독일을 경유한 뒤 지난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공항 검역소에서 검사를 통해 확인된 직후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감염을 확인하고 바로 당일 격리 치료를 시작했기 때문에 추가 전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기내 접촉자 4명 가운데 현재까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낮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9월부터 확산되기 시작했고,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10월부터 보고됐다. 또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는 최근 브라질 아마존 지역을 방문하고 일본으로 입국한 여행자들로부터 확인됐다. 

영국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1.5배 높아진 것으로 방역당국에 보고된 바 있다.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 증가 가능성은 제기되고 있지만, 명확한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은 지난해 12월부터 변이 바이러스의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해 입국자 검역을 강화했다”며 “해외 유입 사례에 대한 유전자 전장분석을 시행하고, 발생 국가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외국인 입국자에 대해서는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입국 후 격리해제 전 모두 PCR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오늘(18일)부터는 모든 해외 입국자의 입국 후 진단검사 주기를 당초 3일 이내에서 1일 이내로 단축해 변이 바이러스 감시·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변이 바이러스 발생 국가 입국자 중 확진자에 대한 전장유전체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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