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호평에 맹비난..“친문 극렬 지지자 표 얻으려 아부경쟁”

사진=뉴시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여권 대선후보인 두 사람의 아부경쟁이 말 그대로 목불인견(目不忍見)”이라고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직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내놓은 호평을 꼬집은 것이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흐름과 짜임새에 흠이 없었다. 진정성으로 국민과 소통하신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지사는 “100년 만의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그 자리에 계신 게 얼마나 다행인가 다시 한번 생각했다”고 말했다.  

야권의 대권주자 중 한명인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와 이 지사를 겨냥해 “(문재인 대통령의) 실망스러운 회견에 대해 여권의 대선후보라는 두 사람은 국민의 마음과 정반대로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방송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심한 ‘문비어천가’”라고 비난했다. 

또한 유 전 의원은 “두 사람이 이렇게 보기 민망한 아부경쟁을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라며 “친문 극렬 지지자들 표를 얻어야 민주당에서 대선후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저급한 아부경쟁은 우리 정치를 더욱 후진적인 정치로 후퇴시킬 뿐”이라며 “민생과 경제, K-양극화, 부동산, 검찰과의 갈등, 백신 확보, ‘정인이 사건’, 남북관계 등 문재인 정권의 수많은 실정과 잘못에 대해 이 두 사람은 조금도 비판의식이 없다는 말인가”라고 개탄했다. 

아울러 “살아있는 권력의 잘못에 대해 권력 내부에서 용기있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와야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180석을 가지고 국회를 독점하고 사법부마저 장악해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오로지 온갖 속임수와 악성 포퓰리즘으로 정권 연장만 생각하는 사이비 진보세력”이라며 “이들이 나라를 더 이상 망치지 못하도록 막고 새로운 정부를 세우는 것은 민주공화국 시민들에게 부여된 시대적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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