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소비자 1000명 대상 안전 관련 설문조사 결과
와이퍼-라이트-창문개폐 등 고장 多..관리 방안 마련 필요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렌터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5명 중 1명은 고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1년 이내에 단기 렌터카를 대여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렌터카의 안전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렌터카 운행 중 차량 고장을 경험한 소비자는 20.1%(201명)에 달했다. 

차량 고장 항목(중복응답)은 ▲와이퍼가 34.8%(70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라이트 25.4%(51건) ▲창문개폐 22.4%(45건) ▲브레이크, 타이어 각 21.9%(44건) ▲엔진 20.9%(42건) ▲변속기 17.9%(36건) ▲기타 1.5%(3건) 등 순이었다.

대여 전 차량점검 방식은 차체외관의 경우 76.7%의 소비자가 직원과 함께 점검하거나 직원과 함께 점검 후 본인이 다시 재점검을 실시했고, 연료량도 73.4%의 소비자가 같은 방법으로 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안전과 직결되는 항목 중 엔진오일을 직원과 점검한 비율은 47.4%에 불과했으며, 와이퍼와 라이트도 직원과 점검한 비율이 각각 48.0%와 57.3%에 그쳤다. 

특히 고장률이 높게 나타난 와이퍼와 라이트의 경우 차체외관, 연료량보다 점검이 미흡해 개선이 요구된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렌터카를 이용한 소비자의 54.6%는 차량 안전점검에 관한 정보부족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소 이용하지 않아 익숙하지 않은 차량 유형을 대여했을 때 느끼는 불안감(48.2%)보다 더 높은 수준. 

또한 운행방법에 관한 정보부족의 경우도 40.9%의 소비자가 불안감을 느껴 이를 위한 간략 매뉴얼 배포 등의 지원이 요구된다.  

렌터카 인수 시 안전성 제고를 위해 안전점검 내역을 고지 받은 소비자는 51.0%에 불과한 반면, 82.2%의 소비자는 일상점검을 고지 받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한 관리 방안의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렌터카 인수 시 와이퍼, 라이트 등 고장이 많은 부분에 대해 일상점검이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자들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 해줄 것을 관계 부처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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