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대한항공을 향한 국세청 칼날이 예사롭지 않다. 새해 벽두부터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간 것.

이번 조사는 5년에 한번씩 하는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특별 세무조사로 알려지며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오후 대한항공 본사에서 세무·회계 자료를 수집하고 대면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관들은 대한항공 내부 문서와 회계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세무조사는 조원태 회장 등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상속세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사망 이후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아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한진 부사장은 그 해 10월 총 2700억원 규모의 상속세를 신고, 5년간 6차례에 걸쳐 상속세를 나눠 내기로 한 상태다.

특히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을 통한 ‘통합 대형항공사(FSC)’ 출범을 앞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번 세무조사는 상속세와 관련한 탈루 여부는 물론 대한항공 법인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집중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한항공이 최근 받은 정기 세무조사는 2017년으로 5년마다 실시되는 정기세무조사는 오는 2022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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