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정부가 미래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대를 위해 핵심 기술 개발에 총 1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자율주행 4단계 조기 달성을 위한 레벨4(Lv.4) 상용화에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세훈 현대자동차 부사장과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대표이사,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이사, 이지효 파두 공동대표 등 민간 전문가가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3단계(Lv.3) 자율주행기술 적용 승용차 출시와 더불어 4단계 자율주행 개발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차 자율주행 4단계 상용화 지원을 위해 라이다 등 센서, 통신기술 등 핵심기술 개발에 1조1000억원을 투입하고, 3단계 자율주행 중요기능 담당 9대 핵심부품 국산화 및 후속사업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4단계 이상의 성능시험을 위한 가혹환경 재현시설 및 지역테스트베드를 금년내 구축 완료하고 자율차 센서의 감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을 올해 경부고속도로와 수도권 국도를 중심으로 1200km 구축, 2025년까지 총 3만km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C-ITS 통합관리센터 구축, 4단계 자율주행차 출시에 필요한 안전기준 마련 및 보험체계 연구에도 착수한다. 

또한 자율주행 데이터댐 데이터(도로환경 파노라마 이미지 등 14종) 보완을 지속하고 특히 AI학습용 데이터와 원천데이터를 AI 허브 통해 제공한다.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6개소(세종, 서울 대구 등)에서 순환셔틀, 로봇택시, 공항픽업 등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이와 연계해 교통약자 이동지원, 자율주행 공유차 등 7대 자율주행 공공서비스를 개발, 올해 본격적으로 실증을 나서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시스템반도체 분야 핵심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홍 부총리는 “현장에서는 반도체산업 인력부족이 2019년 기준으로 연간 1500명 수준이라며 창의적인 고급인재, 석박사급 인력은 물론 실무인력 부족에 대한 애로 호소가 있었다”면서 “이에 정부가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인력 1만7000명 양성계획을 발표했으나, 당장 구체적인 인력양성 공급 계획 제공 필요성에 따라 내년까지 총 3638명의 시스템반도체 인력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부는 팹리스 연계형 설계전공트랙 신설(13개 대학), 채용연계형 계약학과 추가 신설, 실습형 전문학사 등 학사급 인력을 내년까지 1120명 양성하고 석박사급 핵심인재 958명을 배출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산학연계 기반의 차세대 인력을 내년까지 373명 양성 지원하고, 파운드리 소부장 전문인력도 165명 추가 양성한다.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 설계지원센터 등을 통한 단기교육 제공으로 올해부터 2년간 실무인재 총 1560명을 교육·양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