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수품 28개 품목 조사 결과..전통시장 26만3000원, 대형마트 36만3000원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올해 설 차례상 구입비용이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와 배를 비롯한 과일과 축산물 등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전년대비 14% 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1일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6만3000원, 대형유통업체는 36만3000원 선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전통시장은 지난해(23만972원)보다 14.0% 올랐으며, 대형유통업체 역시 31만7923원보다 14.1% 상승했다. 

간소화 차례상 기준으로는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가 각각 14.0%, 13.7% 올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올겨울 생산이 양호한 배추와 무 등 채소류는 가격이 하락했으나,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사과와 배 등의 과일과 공급이 감소한 쇠고기와 계란 등의 축산물 가격은 강세를 나타냈다.

사과의 경우 전통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71.3%, 대형유통업체에서는 93.9% 가격이 올랐다. 배도 각각 51.9%, 37.7%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설 성수품의 수급안정을 위해 오는 2월10일까지 3주간 민·관합동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 성수품의 수급상황과 가격동향을 집중 모니터링하는 등 성수품 수급을 적극 관리할 방침이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농수산물의 소비위축 가능성이 큰 현재 상황을 감안해 이달 1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청탁금지법을 일시 완화하기로 했다. 

설 명절 농수산물 선물 가액 한도를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와 연계한 설 선물보내기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농수산물 소비 진작을 통해 민생과 농가소득 안정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백태근 aT 수급관리처장은 “설을 앞두고 1월29일과 2월5일 두 차례 더 설 성수품 구입비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알뜰소비 정보를 제공하여 합리적인 성수품 구매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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