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부터 총 11차 걸쳐 검사..950건 환경 검체 시행 결과 검출 사례 없어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서울지역 대중교통 시설에 대한 조사 결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2월12일부터 올해 1월18일까지 무증상 혹은 증상 발현 전 확진자가 방문한 다중이용시설 환경에 대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11차에 걸쳐 진행, 총 950건의 환경 검체에 대한 검사 결과 바이러스 불검출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서울시는 “지하철 혼잡 예보제를 실시해 혼잡도를 낮추고, 선제적 조치로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대화 자제 등을 권고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대중교통 종사자 감염에 따른 승객 확진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확진자가 방문하거나 이용한 대중교통 25곳을 대상으로 소독·방역 조치 후에 최종적으로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환경 검체를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총 500건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지하철은 대합실, 승강장 등 실내 공기를 비롯한 환경에서 총 343건의 검체를 채취 및 포집했고, 차량기지 두 곳의 2개 노선 지하철 객차에서 56건을 채취해 총 399건을 검사했다. 

버스의 경우 차고지 세 곳과 정류장 한 곳을 방문해 46건의 환경 검체를 채취했다. 택시는 두 대에서 총 55건을 채취해 검사했다

또한 그간 바이러스 환경 검체 검사는 소독 후 실시해 왔으나 최근 확진자수가 급증해 시민의 불안감이 커지자 대중교통을 대상으로 한 범위를 넓혀 소독 전 지하철, 버스 등 총 5개 시설에서 450건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고 모두 불검출이었다.

지난해 연말 시가 버스 운전기사 2만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선제검사에서 17명의 확진자를 발견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이들이 운행한 버스의 손잡이, 의자 등에서 소독 전에 환경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접촉자 범위 예시 및 코로나19 대응지침에 따르면, 버스 승객의 경우 확진된 운전자와 15분 이상, 1m 이내 위치한 경우를 접촉자 범위로 보고 있다.

확진된 운전자가 운행한 버스를 탑승한 승객들은 위 기준에 근거해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도 지난해 12월 브리핑 당시 버스와 지하철 공간을 통한 추가 확진이 발생된 사례는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환경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방법은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대중교통 시설에서 공기포집기를 이용해 실내공기를 포집했고, 표면 접촉 시료는 스왑 샘플러(Swab Sampler)로 확진자의 비말이 닿아 오염 가능성이 있는 사물 표면의 시료를 채취했다.

환경 검체는 사람에 대한 코로나19 확진 검사 방법과 동일한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RT-PCR) 방식으로 검사를 시행했다.

대중교통의 경우 자연환기 및 기계식환기를 통한 적절한 환기가 승객들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지하철, 버스, 택시 차량 내부, 지하철 승강장, 대합실 등은 소독 후 환경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며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차량은 소독 전에 검사를 실시해 모두 바이러스 불검출을 확인했기 때문에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한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던 가장 큰 요인은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대화 및 통화 자제 등 시민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이라며 철저한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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