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관련 비인가 교육시설 IEM국제학교서 120명 이상 대규모 확진
“안정세로 접어드는 상황서 국민 허탈감”..방역당국 및 지자체에 당부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IEM국제학교와 관련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추가 확산을 최대한 빨리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3차 유행의 고비를 가까스로 넘기고 조금씩 안정세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이번 일이 발생해 국민들도 허탈함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대전시 중구에 위치한 종교 관련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12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IEM국제학교는 IM선교회가 운영하는 기숙선교학교다.  

정 총리는 “지난 일요일 대전에서는 한 선교회 소속 비인가 시설에서 120명이 넘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면서 “숙식을 함께 해온 전체 학생의 93%가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의심증상을 보인 학생이 있었음에도 진단검사 등 필요한 조치가 없었다”며 “증상이 악화되면 집으로 돌려보내는 등 기본적인 방역관리가 매우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그는 “신천지와 BTJ 열방센터 사례를 교훈 삼아 이번 만큼은 속도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에 “작은 위험요소도 간과하지 말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방역조치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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