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인구이동자 773만5000명..4명 중 1명은 ‘주택’ 문제
서울 ‘-6만5000명’으로 순유출 가장 多..순유입 1위는 경기도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자 수가 2015년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구이동자 10명 중 4명은 ‘집’ 문제로 거주지를 옮겼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0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인구이동자 수는 773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63만1000명(8.9%) 늘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집계한 인구이동률은 15.1%로 전년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이동자 및 이동률은 2015년(775만5000명·15.2%) 이후 최고치다. 

시도내 이동은 전체 이동자 520만1000명(67.2%)이었고, 시도간 이동은 253만4000명(32.8%)을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시도내 이동은 48만2000명(10.2%), 시도간 이동은 14만9000명(6.3%) 증가했다. 

시도내 이동률은 10.1%, 시도간 이동률은 4.9%로 전년대비 각각 0.9%포인트, 0.3%포인트 늘었다.

시도별 전입률은 ▲세종(22.7%) ▲서울(16.6%)▲경기(16.3%) 순으로 높고, 전출률은 ▲세종(19.0%) ▲서울(17.2%) ▲대전(16.7%) 순으로 높았다.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시도는 ▲경기(16만8000명) ▲세종(1만3000명) ▲강원(5000명) ▲충북·제주(3000명) 등 6개 시도로 조사됐다.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이 발생한 곳은 ▲서울(-6만5000명) ▲경북·대구·경남(-1만7000명) ▲인천(-1만6000명) 등 11개 시도로 집계됐다. 

전입사유별 인구이동을 살펴보면 전년대비 주택사유에 의한 이동자 수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인구이동 사유는 ▲주택(38.8%) ▲가족(23.2%) ▲직업(21.2%) 순으로, 총 이동 사유의 83.2%를 차지했다. 주택사유에 의한 이동자 수는 전년대비 24만7000명 늘었다. 

시도내 이동사유는 주택(47.2%)이 가장 많은 반면, 시도간 이동사유는 직업(34.3%)이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지난해 이동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에 대해 “주택매매나 전월세 거래 등 주택 사유로 인한 이동이 많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수도권 집중화 현상도 심화됐다. 수도권 순유입 인구는 총 8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순유입 규모가 5000명 증가했다. 11만1700명이 늘었던 2006년 이후 14년 만에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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