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분석 결과..가공식품 통한 섭취량 많아 부모 관심 필요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우리나라 유아·청소년의 하루 당류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우리 국민의 건강한 식문화 조성을 위해 당류 섭취 수준을 분석한 결과, 가공식품 섭취를 통한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36.4g(하루 총열량의 7.4%)으로 WHO의 하루 권고기준인 10%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27일 밝혔다.

다만 유아 등 일부 연령층의 경우, WHO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식약처는 가급적 당류 함량이 낮고 영양을 고루 갖춘 식품을 선택해 비만, 영양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는 당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하루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총 당류는 58.9g이다. 이 중 가공식품이 36.4g(총 당류의 61.8%)으로 가공식품을 통해 당류를 가장 많이 섭취했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의 주공급원은 음료류(32.7%)였고, 다음으로는 과자·빵·떡류(15.9%), 시럽 등 당류(10.5%)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1~2세는 유가공품, 3~5세 과자‧빵·떡류, 6세 이상에서 음료류 섭취가 많았다. 음료류 중 6~49세는 탄산음료, 50세 이상은 커피를 통해 당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탄산음료의 경우 12~29세는 3명 중 1명, 30~49세는 5명 중 1명이 탄산음료를 하루에 1회 이상 마셨고, 커피의 경우 19~29세는 블랙커피, 30~49세는 블랙커피와 믹스커피 섭취자가 비슷했다. 50세 이상은 믹스커피 섭취자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5세(유아)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가 하루 총열량의 10.1%, 12~18세(청소년)는 10.3%로 WHO 권고기준을 초과했다. 성별로는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높았다.

식약처는 “식습관이 형성되는 3~5세 유아들이 단맛에 길들여지지 않도록 가정에서는 부모님의 특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8년 기준 우리 국민의 총당류 섭취량은 2016년 대비 20% 감소했다. 가공식품 및 과일을 통한 당류 섭취량도 각각 19%, 29%씩 줄었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음료류(특히 탄산음료, 과일채소류음료)가, 과일 중에서는 사과 등이 많이 감소했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위해 과일·채소 섭취는 늘리고 당류 섭취가 낮은 간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식품업계도 저당 음료 등을 개발하는 데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