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첫 역성장..소비도 17년 만에 최대폭 감소
12월 기준 산업활동 지표 회복세, 생산·소비·투자 일제히 증가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적 유행병으로 확산된 가운데 우리나라 전(全)산업 생산이 사상 처음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 소비 역시 2003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 생산(원지수·농림어업 제외)은 전년대비 0.8% 줄었다. 전산업 생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0년 통게 작성 이래 처음이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0.4%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2.0% 줄어든 영향이 컸다.

광공업 생산의 경우 자동차, 금속가공 등 생산은 감소했으나, 반도체와 기계장비 등 생산이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부동산 증에서 증가한 반면, 운수·창고와 숙박·음식점 등에서 줄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1년 전과 비교해 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3년(-3.1%) 이후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승용차 등 내구재(10.9%)는 증가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12.2%)를 비롯해 화장품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감소했다. 

지난해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0.3%) 투자가 줄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8.6% 늘면서 전년대비 6.0%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한달로 보면 산업활동 지표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전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0.5% 늘었고, 소비판매와 설비투자도 각각 0.2%, 0.9%씩 증가하는 등 생산·소비·투자가 일제히 상승했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플러스를 나타낸 것과 관련 “2월과 8월 두 차례 확산기에 전산업 생산이 모두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위기 속 우리 경제의 회복력이 점차 강화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민생과 고용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주력하며 경제 심리 개선이 빠르고 강한 경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간활력 제고와 정책역량 강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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