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수습 및 조직문화 개선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결정
“무거운 책임감 갖고 4·7 재보궐 선거 심도 있는 논의 예정”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강은미 원내대표는 1일 “당 위기를 수습하고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의당은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태 수습을 위해 지난달 30일 온라인 방식으로 6기 제4차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결정, 이날 첫 회의를 열었다.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강은미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1차 회의에서 “당 대표에 준하는 권하는 위임받아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한 수정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비대위 위원으로는 현재까지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와 황순식 경기도당 위원장, 문영미 인천시당 위원장, 노창섭 경남도당 위원장을 임명했다”며 “비대위는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위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의당은 지난 전국위에서 당내 선출 선거 일정은 모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강 원내대표는 “추후 비대위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4월7일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 원내대표는 “코로나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2월 국회에서 민생 위기 극복 등 주요 현안 문제에도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국민들께서 그만하면 됐다고 하실 정도로 뼈아픈 반성을 통해 성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대위원들은 성추행 사건에 대한 반성과 함께 당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배 비대위원은 “비상대책회의가 만들어지고 강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앞으로 당대표 선출 때까지 조직을 다시 잘 수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노 비대위원도 “당이 위기인 상황에서 비대위원을 맡게 돼 상당히 책임감이 무겁다”면서 “특히 영남의 우리 노동자들이 정의당을 많이 지지하는데 많은 실망을 했다. 비대위원으로서 빠른 시일 안에 당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비대위원장 역시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갑작스럽게 중책을 맡게 돼 마음이 참 무겁다. 하지만 제 모든 힘을 다해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임하도록 하겠다”라며 “지금 무엇보다도 정의당에 실망하신 국민들 그리고 당원들, 지지자들 앞에 엎드려서 사과드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반성하고 성찰해 나가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대한민국에는 진보정당이 어느 때보다도 더욱 필요하다. 코로나 위기, 민생위기로 힘겨워하는 서민들을 위해서 그리고 기후위기로 힘들어하는 지구와 미래세대를 위해서 진보정당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정의당은 스스로의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며 겸허하게 지우고 새로 시작하겠다. 새로운 진보의 플랫폼이 되겠다”며 “정의당을 지켜봐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문 비대위원은 “저 또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우리 당의 위기에서 저로부터 변화하고 성찰하는 이런 시간들을 갖도록 하겠다”면서 “당이 국민과 당원께 거듭나는 모습으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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