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농·축·수산물 물가 10% ↑
파 76.9%·사과 45.5%, AI 영향에 계란값도 15.2% 올라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0.6% 오르며 4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47(2015년=100)으로 전년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1.0%대를 나타냈다가 10월 0.1%로 떨어졌다. 이후 11월(0.6%)과 12월(0.5%), 올해 1월(0.6%)까지 넉 달째 0%대 상승률을 보였다. 

저물가 기조에도 불구, 소비자 체감도가 큰 밥상물가는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10.0%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79%포인트 끌어올렸다. 품목별로는 파(76.9%), 양파(60.3%), 사과(45.5%), 고춧가루(34.4%) 등 가격의 상승폭이 컸다. 

또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계란값도 전년동월 대비 15.2%나 올랐다. 이는 지난해 3월 기록한 20.3%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하지만 저유가 영향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 등 물가가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을 낮췄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0.6% 내렸으며, 전기·수도·가스 물가도 5.0% 떨어졌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3%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0.7%), 11월(-0.1%), 12월(-0.1%)까지 3개월 동안 마이너스로 집계됐다가 4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9.2% 상승했다. 

또한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9% 오르며 두 달째 0%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근원물가는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으로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0.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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