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참여연대를 비롯한 71개 한국시민사회단체는 2일 성명을 내고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한국 정부 및 유엔 등에 미얀마 군부에 대한 압박을 촉구했다.

한국시민사회는 이날 긴급 성명에서 “미얀마 군부가 다시 쿠데타를 감행했다. 군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앞으로 1년간 국가를 통치하겠다고 선언했다”며 “군부가 민주주의 이행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적 절차에 따른 문제 해결보다 다시 총칼을 앞세운 것은 미얀마 국민의 민주주의 열망을 짓밟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일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 직후 아웅산수치를 비롯한 민간정부 지도자, 시민사회 인사들을 감금하고 미얀마 국영방송 중단시켰는가 하면 전화와 인터넷 등 통신도 차단했다.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미얀마 총선에서 군부가 ‘유권자 명단에 문제가 있고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헌법 폐지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직후 발생했다.

이에 한국시민사회단체는 “이번 쿠데타로 인해 그간 군부와 민간정부가 공존해왔던 불안한 정치체제의 취약성이 극명하게 드러났다”며 “지난 총선에서 미얀마 국민은 민간정부를 지지함으로써 민주주의의 진전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국시민사회단체는 이어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즉각 종료와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관 등 감금된 인사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또한 한국 정부 및 유엔, 각국 정부에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수단을 통해 미얀마 군부를 압박하고 민주주의 정상화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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