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강남·서초·송파 아파트 증여 건수 6969건..전년比 123% 증가
전국 43%, 서울지역 89% ↑..부동산 세제 강화 발표된 8월 이후 집중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 증여 건수가 지난 한 해 동안 12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강남 3구 아파트 증여는 6969건으로 전년(3130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가율은 123%에 달했다.
강남구는 1023건에서 2193건으로, 서초구는 1097건에서 2000건으로, 송파구는 1010건에서 2776건으로 각가 늘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증여 건수는 총 9만1866건으로 2019년 6만4390건과 비교해 43% 늘었다.
서울지역의 경우 같은 기간 1만2514건에서 2만3675건으로 89%나 증가했다. 증여 건수가 폭증함에 따라 올해 증여세 세입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 3구 아파트 증여 건수는 2019년 당시 서울시 전체 증여량의 25%을 차지했으나, 지난해는 30%에 이른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8월 이후 아파트 증여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 재산세와 종부세 부과를 의식한 증여라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부동산 세제 강화 이후 증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증여가 조세 회피수단으로 사용되는데 대한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증여 세원을 일반회계로 분산시키기보다, 특별회계를 만들어 국민자산 격차 해소에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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