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시행..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한 이동 자제 분위기
자가용 이용 증가 예상..휴게소 내 실내테이블 운영 중단, 모든 메뉴 포장만 허용
국토부 “불가피한 이동 대비한 철저한 교통 방역 태세 구축 필요” 적극 동참 당부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올해 설 연휴 기간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가 정상 부과되며, 철도·여객선 등 좌석은 정원의 50%만 운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이동 자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사진=뉴시스>

국토교통부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을 ‘설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특별교통대책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무(중대본)의 ‘설 연휴 고향·친지 방문과 여행 자제 등 이동과 접촉을 최소화’를 기본 방향으로 한다.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실시한 ‘설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설 특별교통대책기간동안 총 2192만명(하루 평균 43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대수는 1일 평균 401만 대로 예측된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정부의 고향방문·여행 자제 권고 등의 영향으로 하루 평균 이동량을 기준으로 볼 때 지난 설 대비 약 32.6% 감소한 수준. 

다만, 불가피하게 이동하는 경우 대중교통 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하겠다는 국민들이 늘어 도로 분야 방역과 안전 이동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같은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 도로 분야 방역 강화 및 혼잡 완화를 집중 추진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내 출입구 동선 분리를 통해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출입명부 작성, 모든 메뉴 포장만 허용, 실내테이블 운영 중단 등을 통해 이용자 출입 및 취식 관리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방역관리 대책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안내요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휴게소, 졸음쉼터 등 휴게시설 내 주요 시설별 집중 방역체계를 구축해 이용자 간 전파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32개소) 및 혼잡정보 도로전광표지(VMS) 사전 표출 등을 통해 휴게시설 이용 분산을 유도한다.

국도・지방도 주변 휴게시설, 터미널 등 민간 운영 시설에 대해서도 방역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방역수칙 준수 현장 지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용객이 몰리는 철도역, 버스·여객선 터미널, 공항 등 모든 교통시설에 대해서도 수시 방역 및 상시 환기, 동선 분리, 비대면 예매 활성화 등 최상위 수준의 방역태세를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는 대중교통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이용자 집중 및 밀집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시행한다.

철도의 경우 창가좌석만 판매제한·운영 중이며, 버스·항공의 경우 창가좌석 우선 예매를 권고한다. 여객선의 경우 승선인원을 선박 정원의 50% 수준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추석 연휴와 동일하게 이번 설 연휴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 부과한다. 해당 기간의 통행료 수입은 코로나19 방역 활동 등 공익 목적으로 활용된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가 가장 중요한 만큼, 방역 수칙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TV, 라디오, 누리집(홈페이지), SNS, 교통시설 및 수단 등 가용 홍보 수단을 총 동원해 교통 분야 주요 방역수칙 메시지를 집중 홍보하고 참여를 유도한다.

휴게소·터미널 등 중점 관리필요 시설에 대해 사전 현장 점검을 통해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운수업체 및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및 차량 소독 등 방역 지도도 병행해 철저히 대비한다.

백승근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하루 빨리 벗어나기 위해 지난 추석 명절과 마찬가지로 이번 설 명절에도 연휴기간 이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이동에 대비한 철저한 교통 방역 태세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와 소중한 가족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방역 실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정부의 방역대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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