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比 65.5% 급증한 35만9000명 집계..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기록 경신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지난달 여성 구직단념자가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월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77만5000명으로 1년 전 54만2000명보다 23만3000명(43.1%)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14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구직단념자는 취업 희망, 취업 가능성이 있지만 노동시장 문제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던 사람이다.

특히 여성 구직단념자는 35만9000명으로 1년 전인 21만7000명과 비교해 14만2000명(65.5%) 급증, 사상 최다치를 나타냈다.

여성 구직단념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역대 최다를 기록 중이다. 전체 구직단념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46.3%로 이 역시 역대 가장 큰 규모다. 

통계청의 ‘1월 고용동향’ 결과, 지난달 여성 취업자(1087만9000명)는 전년동월 대비 59만7000명(-5.2%)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남성 취업자 수는 1493만9000명으로 38만5000명(-2.5%) 줄어드는 데 그쳤다. 

여성 취업자 감소폭은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연속 남성보다 컸다.  

여성 실업자(78만1000명) 수도 1년 전 대비 25만5000명(48.4%) 증가하면서 남성의 증가 폭인 25.9%를 크게 웃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여성 종사자가 많은 대면 서비스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서비스업 취업자 감소폭은 89만8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감소폭(98만2000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숙박·음식업(-36만7000명), 도·소매업(-21만8000명), 개인서비스업(-10만3000명), 예술·스포츠업(-8만1000명) 등에서 타격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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